'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여덟 살 어린이도 고생하는 관절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27 10: 35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은 남녀노소 누구나 발병가능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를 둔 주부 이 모씨는 자꾸 딸이 손 발이 아프고 무릎이 쑤신다고 말을 해도 벌써 성장통이 오는 걸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몸살감기 증상을 보이고 손가락 마디에서 열이 나며 붓는 것을 보고 놀라서 병원에 데려갔다가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겨우 8살짜리 여자아이가 관절염이라니…. 이 씨는 충격을 받았지만, 의사는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소아 당뇨병 환자 보다 많을 만큼 많은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이라고 하면 어른들의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며 이러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은 50-60대 노년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써 면역체계에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병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에 발병확률이 높은 편이다.

어린이들에게 나타나는 관절염 증상,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하여 알아보자.
소아 류마티스 증후군은 자가면역질환으로써 만 16세 이전에 아프기 시작한 경우를 말하며 그 이후부터는 그냥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분류한다. 최소한 6주 이상 지속되는 관절염이 주된 증상이며,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심한 고열과 피부발진을 동반하는 전신형, 여러 관절에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다수 관절형, 몇 개의 관절만이 아프고 붓는 소수 관절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어른의 경우와 달리 손가락 마디와 같은 작은 관절보다는 무릎, 손목, 발목과 같은 커다란 관절을 잘 침범한다.
자가면역질환인 소아 류마티스 전문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역시 성인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이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원인들로는 감염, 자가면역성, 신체적 부상의 합병증,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되고 있지는 않은 상태에서 모든 종류의 소아암 환자와 소아 당뇨병 환자의 숫자를 합친 수 보다도 많은 어린이들이 소아 류마티스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진단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김 원장의 설명과 같이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이 어려운 것은, 이 질환이 유아부터 발병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소아 류마티스 질환은 치료에 좋은 결과를 보이므로 조기진단으로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커다란 장애 없이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면 성장 장애로 같은 나이의 어린이에 비해 키가 아주 작게 되고, 관절의 변형이 심해서 올바른 사회 생활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눈에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실명을 하는 경우도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꼭 필요하다.
김영진 원장은 “소아 류마티스 역시 일반 류마티스 질환처럼 관절이 부으면서 통증이 나타나고, 열이 나며 관절을 움직이는 데 무리가 있는 증상을 보입니다. 관절통과 같은 증상 이외에도 심한 고열증세와 함께 몸이 붓거나, 눈에 충혈이 생긴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류마티스는 여아들에게서 2배정도 많이 발병하며, 조기진단과 빠른치료시 성인형보다 좋은 예후를 보이므로 아이가 관절에 통증을 호소 하면 꼭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거듭 강조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