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 갱년기 증상', "우리 엄마에게도 왔어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27 10: 56

▶주변의 도움과 건강한 생활로 갱년기를 벗어날 수 있어
대학생 신 양은 요즘 엄마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안 좋다. 엄마는 항상 자신의 친구였고 언니였고 그리고 무서운 선생님이었는데 부쩍 기운도 없고 밤에 잠도 잘 못 주무신다는 얘기에 걱정이 많다. 여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나가는 폐경기 증세라고 생각해도 엄마한테 별 도움이 못 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인터넷과 잡지를 통해서 갱년기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아도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에 엄마에게 어떤 도움을 줘야 할 지 모르겠다.
갱년기는 여성이라면 일생에 한 번씩 꼭 지나가게 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금방 가볍게 넘길 수도 있고 혹은 오랜 시간 몸과 마음 모두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갱년기는 폐경을 맞아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체내의 균형이 깨지면서 질환이다. 따라서 호르몬의 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를 통해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여성갱년기질환 전문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여성들이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주된 원인은 난소의 내분비 기능의 감퇴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감소입니다. 이로 인해 불면증, 안면홍조, 두근거림 등의 각종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갱년기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를 단순히 호르몬의 감소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의 근본물질이 되는 골수가 부족해지고 상하의 기혈순환이 되지 않아 생기는 질환으로 봅니다. 그러므로 부족해진 골수를 보충하고 체내 기혈이 상하 순환이 되도록 하여 균형을 맞추어 갱년기증상을 치료하고 노화되는 생식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또한 갱년기의 호르몬 불균형은 면역질환과도 많은 관련이 있다. 갱년기의 호르몬 불균형은 면역력의 저하를 초래하고 면역력저하가 심각해질 경우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의 발생율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갱년기치료와 함께 생활습관개선을 통해 면역력을 증강하는 것이 갱년기생활관리의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갱년기에 부족해 지기 쉬운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 하루 30분씩 산책을 하며 햇빛을 쐬는 것도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좋은 습관이 될 수 있겠다.
김영진 원장은 “갱년기를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그러지 않을 경우 골밀도를 유지해주는 여성호르몬의 계속되는 감소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유발되거나,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폐경 이후 여성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이므로 갱년기 증세가 나타날 경우 곧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거듭 강조한다.
주변에서도 왜 엄마에게 저런 일이,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아, 이제는 내가 엄마를 보살펴 드려야겠다,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갱년기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한다. 환자 주위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환자는 2배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 역시 갱년기질환의 회복에 있어 장애물이 되는 것이니 주변에서 항상 긍정적인 기운을 전하며 건강한 생활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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