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KBS 수목극 흥행 불패 신화 이을까?
KBS가 수목극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아이리스'로부터 올해 초 액션 사극 '추노', 그 바통을 이어 받은 '신데렐라 언니'와 최근 종영한 '제빵왕 김탁구'까지 방송하는 수목극마다 족족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새롭게 선보일 '도망자'가 이 흥행 릴레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비 이나영 다니엘헤니 이정진 등이 주연을 맡은 '도망자'는 '추노'의 곽정환 감독과 천성일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일본 필리핀 홍콩 마카오 등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해외 로케, 블록버스터급 캐스팅, 국제 탐정과 범죄 조직의 추격전을 다룬 경쾌한 스토리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워낙 화려한 출연진 덕분에 국내 뿐 아니라 이미 해외에서도 화제작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망자'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비 이나영 다니엘헤니 이정진 윤진서 윤손하 공형진 등 출연진과 곽정환 PD, 천성일 작가 등 제작진이 참석해 드라마 홍보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곽정환 PD는 "어떠한 기대를 하셔도 그 예측을 빗나갈 만큼 색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KBS는 월화드라마는 부침이 있지만 수목극만큼은 벌써 연속 네 작품 째 홈런을 날렸다. 동시간대 드라마가 이렇게 줄줄이 히트를 치고 안방을 장기 집권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한 작품이 잘되면 후광 효과에 묻어가려던 차기작이 졸속 제작으로 인해 망하는 사례를 우리는 꽤 많이 봐왔다.
그러나 KBS가 '아이리스'에 이어 '추노', '신데렐라 언니', 게다가 '제빵왕 김탁구'까지 홈런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이 상황은 역시 '웰메이드'만이 비결임을 입증한다. 잘 만든 드라마, 진정성 있는 작품이라야 시청자들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것.
그런 점에서 웰메이드를 예감케 하는 '도망자'에도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추노'로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곽정환 PD와 천성일 작가가 이번에도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밤 9시 55분 KBS 2TV 첫 방송.
issue@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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