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끝나고, 뜨는 별 지는 별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9.27 17: 07

기나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자 방송계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다가와 눈길을 끈다.
긴 연휴동안 생각지 못했던 별들이 뜨고, 또 사라졌으며, 새로 선보인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는가하면 기존 프로그램들이 추락한 시청률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정환, MC 몽이 사회적 물의로 맡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차례차례 하차할 동안, 김신영-이수근-김병만-김성주는 추석 연휴를 주름 잡았다. 미쓰에이를 패러디한 '국걸밥걸'로 연휴 내내 검색어 순위 상위에 랭크됐던 김신영은 지상파 삼사를 두루 누비며 신동엽, 김용만, 이수근과 공동 MC를 맡아 진행자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수근 역시 SBS '스토리쇼 부탁해요' KBS '우리엄마 최고' 등의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아 예능 MC로서의 가능성도 기대하게 했다.
프리랜서 선언이후 슬럼프를 겪기도 했던 김성주 역시 Mnet '슈퍼스타K 2'로 화려하게 부활했으며, 추석특집 대미를 장식한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 대회'에서는 깔끔한 진행으로 '역시 아나운서출신!'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이에 반해 비록 통편집을 당하기 했지만 지난주까지 '1박2일' 멤버였던 MC몽은 더 이상 TV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MC몽의 부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피선데이'는 '남자의 자격'과 함께 한 시청률에서 오히려 지난주보다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런가하면, 유재석을 내세워 야심차게 시작했던 SBS '런닝맨'은 5%대의 시청률을 기록, 유재석에게 굴욕을 안겨줬다. 국민 MC라는 닉네임이 무색하게 급격한 추락을 보이고 있는 '런닝맨'은 한 사람의 스타보다 콘텐츠가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또한 아바타 프로젝트로 회생 기미를 보였던 MBC '뜨거운 형제들' 역시 급격한 추락을 보이고 있다. 평균 7%대를 유지하던 '뜨형'은 26일 방송이 4%대의 시청률로 추락, 굴욕을 맛봤다. 야심차게 준비한 지하철 프로젝트에 호평보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추석특집에 새롭게 선보였던 '여배우의 집사' '부탁해요'는 나쁘지 않은 반응으로 정규편성이 기대되고 있으며, '아이돌 육상선수권' 역시 연례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브라운관의 꽃 드라마 역시 판도 변화가 시작됐다. 약 3개월 동안 국민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KBS '제빵왕 김탁구'가 종영을 맞으면서 후속으로 규모면에서 만만치 않은 '도망자 플랜B'가 방송될 예정이다. '도망자'를 시작으로 안방극장이 대거 물갈이를 할 예정이라 판도 변화에도 촉각이 세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확 달라진 방송계에 새롭게 떠오른 스타와 드라마, 예능들이 일회성으로 끝날지 새로운 트렌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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