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챔피언을 위한 선두권 경쟁이 치열
[데일리카/OSEN=한창희 기자] 알론소가 26일 열린 싱가포르 F1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야간에 열린 이번 경기에서 알론소의 우승은 향후 시즌 챔프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스트리트 서킷에서 펼쳐진 F1 15라운드 경기에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폴 투 피니시로 올 시즌 바레인, 독일, 그리고 이탈리아에 이어 4번째 우승을 거머졌다. 알론소는 2그리드에 위치했던 세바스찬 베텔(레드 불 레이싱)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선두자리를 다투면서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야만 했을 정도로 치열했다.

예선을 통해 폴 포지션을 차지한 알론소는 뒤쪽에 위치한 경쟁자들인 베텔,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이상 맥라렌), 마크 웨버(레드 불 레이싱) 등과 1위 자리 싸움을 펼쳐야 했다. 경기가 진행되고 알론소는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베텔이 따랐으며, 해밀턴과 버튼도 자신의 순위를 지켜나갔다. 총 61랩을 돌아야 하는 싱가포르 경기의 초반 레이스는 비교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중반부터 상황은 변화되기 시작했다.
36랩째, 시즌 드라이버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웨버를 추월하려던 해밀턴이 베리어에 부딪히면서 머신에 이상이 발생,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이날 사고로 리타이어한 해밀턴은 시즌 챔피언 경쟁에서 멀어졌다. 해밀턴의 사고로 인해 세이프티카 출현한 이후 알론소와 베텔의 거리차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경기가 종반에 다다르면서 두 드라이버는 최고 랩 타임을 만들면서 추월 경쟁까지 가능할 정도가 됐다.
하지만 베텔은 월드 챔피언을 2회씩이나 차지한 알론소의 노련함을 뛰어 넘지 못한 채 0.2초 차이로 2위를 하는데 만족해야 했으며, 초반 타이어 문제 등으로 고전을 했던 웨버는 3위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시즌 선두자리를 유비, 챔피언의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그 뒤를 이어 버튼이 4위로 경기를 마감했고 예선 기록을 가지지 못했던 펠리페 마사(페라리)는 경기를 10위로 끝내면서 포인트를 올렸다.
이번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는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총 191점으로 웨버(202점)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해밀턴과 베텔이 각각 182점과 181점, 버튼이 177점으로 1위에서 5위까지가 25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어 남은 4경기에서 충분히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팀 포인트에서도 레드 불 레이싱이 맥라렌에 24점차로 간격을 벌렸으며, 페라리는 317점으로 3위로 선두 팀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더욱 가까워진 포인트로 인해 싱가포르 그랑프리에 이어 일본과 한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권 레이스는 더욱 스릴을 맛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게 되는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시즌 챔피언을 향한 드라이버들간의 끝없는 경쟁이 이루어지게 됐다.
한편, 야간 레이스로 치러지는 싱가포르 경기는 안전지대가 좁은 스트리트 서킷에서 치러지면서 해밀턴과 닉 헤이필드(BMW 자우버)을 비롯해 8대의 머신이 리타이어하면서 공략하기 힘든 경기장으로 남게 됐다.
다음 경기는 오는 10월 10일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열리게 된다.
motor01@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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