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2강 결선리그 첫 경기에서 홈팀 체코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체코 브르노의 보도바 아레나서 열린 제 16회 세계선수권대회 12강 결선리그 F조 첫 경기서 홈팀 체코에 65-96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전적 2승 1패를 포함, 2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개최국 체코는 모든 면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체코는 12명의 선수 가운데 6명이 190cm를 넘었고, 그 중 세 명이 선발로 나왔다. 반면 한국에선 그들을 상대할 선수가 김계령(192㎝, 신세계) 한 명뿐이었다. 게다가 체코는 안방이라는 이점까지 안고 한국을 공략했다.

이에 한국은 스피드와 외곽포로 체코를 상대하려고 했다. 경기 초반 변연하가 3점슛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끈 것.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체코는 높이 뿐만 아니라 외곽포도 보유한 팀이었다. 에바 비테크코바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대표팀을 무너트렸다.
1쿼터에 16-28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2쿼터에서 더욱 흔들렸다. 당황한 나머지 실수를 연발하며 체코에 수 차례 기회를 내줬고, 체코는 이를 놓치지 않으며 거세게 몰아쳐 31-49까지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주도권을 잡은 체코는 찬스를 내주지 않고 잇달아 득점을 터트렸고 3쿼터 중반에는 20점 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체코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4쿼터까지 몰아친 후 65-96, 31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날 한국은 변연하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7득점, 정선민이 12득점, 김계령이 8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한편 한국은 29일 새벽 3시15분 같은 장소에서 러시아와 12강 결선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국제농구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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