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다카시로 코치, 일본 복귀에 무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28 09: 19

한화의 리빌딩에 힘쓴 다카시로 노부히로(56) 종합코치가 일본프로야구로 돌아갈 듯하다.
<스포츠닛폰>은 지난 27일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오릭스가 다카시로 코치를 내년 수석코치로 영입할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내야수비 및 주루코치를 담당한 다카시로 코치는 일본 내에서도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지도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일본으로의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년 연속 최하위로 처지며 리빌딩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화로서는 아쉬운 소식이다. 지난해 10월 나가사키 마무리캠프에서 처음으로 한화와 인연을 맺은 다카시로 코치는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당초 1~2개월 정도 지도할 계획이었지만 일본 구단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지 못해 정식코치로 계약을 맺었다. 일본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전무했던 '종합코치' 보직을 받았다.

한대화 감독은 다카시로 코치의 지도에 깊은 신뢰를 보내왔었다. 한 감독은 "우리 기동력이 좋아지고, 수비가 조금이나마 나아진 건 다카시로 코치 덕분이다. 수비와 주루가 바로 다카시로 코치의 전문"이라고 말했었다.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펑고의 달인'이었던 다카시로 코치는 야수들의 성장을 돕고 초임 코치들에게도 조언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 감독도 지도자로 첫 해인 김민재 주루코치에게 "보고 배울 수 있는 건 모두 배워라"고 말했을 정도. 덕분에 한화는 세 자릿수 도루(121개)와 최소 실책(80개)의 성과를 올렸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는 다카시로 코치가 남기를 원하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전제한 뒤 "한국말이 많이 늘 정도로 한국생활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가족들이 많이 보고 싶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본 복귀에 무게를 실었다. 이미 시즌 중 다카시로 코치가 일본 구단으로 돌아간다는 소문이 종종 돌았었다. 이 관계자는 "정말 열심히 잘한 사람이었다. 선수들도 많이 좋아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화로서는 한대화 감독을 도와 리빌딩에 힘을 보탠 다카시로 코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또 하나의 과제로 떠올랐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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