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현역 최연장자인 1963년생 '철완' 구도 기미야스(47) 투수가 30번째 시즌을 맞을 수 있을 것인가.
일본 '스포츠호치'는 28일 세이부 소속 현역 최다승 좌완 베테랑 투수 구도가 내년에도 선수로 뛰기 위해 한국이나 대만 등 해외에서의 플레이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세이부 구단은 내년 시즌 구상에서 구도를 제외했으며 조만간 구도와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구도도 이미 세이부 구단으로부터 이에 대해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뛰었던 요코하마에 이은 두 번째 방출 통보다.

그러나 구도는 평소 "현역 선수로 50세까지 계속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구도는 일단 일본내 팀의 오퍼를 기다릴 예정이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은 물론 미국, 대만, 이탈리아까지 염두에 두고 현역생활을 연장하려 한다.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방출된 구도는 올해 16년만에 세이부로 복귀했다. 그러나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나서다 지난 7월에서야 1군에 승격했다. 특히 구도는 7월 20일 시즌 첫 등판으로 자신이 보유한 역대 가장 긴 실제 선수 활동기간을 29년으로 갱신했다. 하지만 올해 중간투수로 나와 10경기에서 2패에 10.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구도는 29년 동안 통산 635경기에서 224승142패 3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MVP 2차례, 평균자책점 타이틀 4차례, 승률왕 4차례, 탈삼진왕 2차례 골든글러브상 3차례를 받은 구도는 '우승청부사'로 불리며 일본야구 사상 유일하게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양리그에서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구도는 42세에 11승, 44세에 7승을 거둬 연령별 최다승 최연장기록을 계속 바꾸고 있다.
한편 스포츠호치는 SK에서 뛰고 있는 카도쿠라 켄이 14승을 거두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힘을 보탰다고 언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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