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장의 가을은 무슨 색일까.
김경문 두산 감독과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작년에 이어 다시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가을잔치 단골고객인 두 명장의 목표는 단 하나, 승리. 그러나 희망도 크지만 정규 시즌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있다.
김경문 감독은 재임 7년 동안 6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럼에도 첫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 SK 독주를 막지 못했고 삼성에게 2위 자리도 내주었다. 필생의 꿈인 한국시리즈 우승는 미완의 숙제이다.

올해는 롯데를 넘어 삼성을 제치고 SK를 거꾸러뜨려야 우승할 수 있다. 하위팀에게 절대 불리한 포스트시즌의 거대한 벽을 뚫어야 한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강렬한 도전의식으로 허망함을 채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로이스터 감독은 부임 3년 모두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최하위권에서 허덕인 팀을 4강권으로 끌어올렸다. 팬들이 직접 성금을 모아 재계약 지지 광고를 게재할 정도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스스로 재계약 의지도 강하다. 그러나 구단은 아직 답이 없다.
로이스터는 지난 2년 동안 준플레이오프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구단 뿐만 아니라 팬들은 로이스터의 삼세판 준PO 성적을 궁금해하고 있다. 로이스터는 또 하나의 승부에 나서는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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