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 김인권, 코 성형 말린의사 알고보니…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9.28 09: 32

배우 김인권이 최근 자신의 첫 주연 영화 ‘방가?방가!’ 제작발표회에서 코 성형수술과 관련된 웃지못할 실화를 공개했다. "배우로서의 직분을 다하기 위해 (얼굴이 좀 더 잘생겨야될 것 같아서)코를 높일까 했는데 성형외과 의사가 적극 만류했다"는 이야기다.
거짓말 같은 이 실화는 정통 코미디 '방가방가'의 육상효 감독이 증명했다. 김인권이 찾아갔던 그 성형외과 의사가 다름아닌 육 감독의 친구였기 때문. 육 감독은 "친구가 김인권에게 '프랑스의 대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그 코를 고쳤다면 어떻게 됐겠느냐'며 설득했다더라"고 에피소드의 실체를 밝혔다.
결국 충무로의 연기파 감초배우 김인권은 코를 높이지 않았고 이후에도 수많은 영화에서 인상깊은 열연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그리고 바로 그 고치지 않은 동남아 풍의 코 덕분에 첫 주연까지 꿰차게 됐으니 아이러니다.

'말죽거리 잔혹사' 등에서 실감나는 악역 연기를 펼쳤던 김인권은 코믹 연기에서도 달인의 경지를 뽐낸다. 동남아 삘 외모 덕분에 만년 백수에서 탈출, 취업에 성공하기 위한 좌충우돌 코믹 분투기를 그린 ‘방가?방가!’에서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앞서 지난 18일 추석 특집 ‘웃찾사’에 출연해 개그맨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개그본능을 과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분은 추석 특집으로 기획되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영화 속 캐릭터대로 부탄에서 온 신병 역할로 출연한 김인권은 껄렁껄렁한 걸음걸이와 구성진 트로트 ‘찬찬찬’의 도입부, ‘차디찬 글라스에 빨간 립스틱~’ 부분을 부르며 등장해 첫 등장부터 방청객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한편 대규모 5만명 시사회로 입소문을 몰아가고 있는 ‘방가?방가!’는 9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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