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가 배수의 진을 쳤다. 승리 이외는 필요가 없다.
부산과 전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201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양 팀 모두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힘들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FA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양 팀 모두 FA컵 준결승전의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는 물론 경기력 향상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좋지 못한 경기력 때문에 양 팀 사령탑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 4무 5패를 기록하며 단 한 번의 승리만을 올렸다.
이처럼 부산이 부진한 이유는 10경기서 17실점을 허용할 정도로 수비에 문제가 생긴 것. 부산은 최근 들어서도 매경기 실점하며 수비가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10경기 중 단 한 번의 승리를 거둔 상대가 전남이었다는 점은 희망을 주고 있다.
전남도 부진한 건 마찬가지다. 최근 10경기서 2승 5무 3패를 기록 중인 전남은 20점을 허용하며 수비가 완전하게 무너졌다. 전남으로서 다행스러운 점은 수비처럼 공격이 부진에 빠지진 않았다는 것. 전남은 최근 10경기 동안 17골을 집어 넣으며 리그 상위권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이들의 승부만큼이나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양 팀 사령탑의 세리머니다. 황선홍 부산 감독은 준결승전 승리 시에 팬들을 위한 황새 슬라이딩을 펼치겠다고 약속했고 박항서 전남 감독은 승리 시에 황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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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 황선홍-전남 박항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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