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결절은 직경 1cm 미만의 작은 혹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67% 이상에서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흔한 질환
1995∼2002년 갑상선암 환자는 무려 246% 늘어났다. 더욱 놀란 만한 것은 한국 여성들 중 20~40%가 갑상선질환을 앓고 있고 이 중 자신의 질환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르고 방치하는 사람들 숫자도 작지 않다는 점이다. 갑상샘은 목의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 아래쪽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내분비샘을 말한다. 무게 15~20g의 작은 기관이지만 우리 몸의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하는 곳으로, 인체의 대사 과정을 촉진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인체에 꼭 필요한 기관이다.
▲몸이 피곤하거나 혹은 살이 갑자기 찌거나 빠질 때, 다음과 같이 체크해 볼 것
갑상선초음파와 조직검사 등을 통해 결절의 크기, 개수, 모양, 위치, 양성•악성 여부를 진단한다. 또 혈액검사를 통해서 갑상샘 호르몬 이상(갑상샘기능항진증, 갑상샘기능저하증) 여부도 알아야 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초음파 검사다. 절개를 통해 결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초음파를 통해 혹의 위치를 판단하는데, 이 때 선명도가 좋아 오진을 줄이는 초음파 기기와 숙련된 전문의의 노하우가 관건이다.
▲갑상선결절 또한 고주파열응고술치료로 간단히 치료 가능해
기존의 수술이 칼로 혹을 도려내는 것이라면 고주파 열 응고술은 뜨거운 열로 태워 없앨 수 있다. 강북서울외과 이기문원장은 “갑상선 고주파열치료응고술은 의사가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위치를 파악하고 결절 내에 정확하게 바늘을 삽입해 20∼60W의 전기를 출력해 섭씨 100도의 열로 결절을 태워 없애는 시술로, 그러나 고주파 시술에도 단점은 있다. 목에 바늘을 넣는 만큼 감염이나 출혈의 가능성이 있고, 개인에 따라 시술 후 2, 3일간 뻐근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바늘을 넣는 각도를 잘못하면 식도나 경동맥을 손상시킬 수도 있으므로 고주파 시술을 많이 해본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목이 답답하고 음식을 제대로 넘기기 어려운 경우, 결절로 인해 호흡이 곤란한 경우, 결절이 2, 3cm로 커져 외관상 드러나 보이는 경우, 약물치료로도 혹이 계속 커지는 경우, 환자가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고주파 열치료응고술을 적용하면 좋다.
고주파열 응고술은 비수술적 요법으로 일반 수술과 달리 국소마취를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회복 속도도 빠르고 수술 후 나타나는 합병증의 가능성도 매우 적다. 고주파열 응고술에 사용되는 갑상샘 전용 유도 바늘의 굵기는 1mm 정도로 매우 가늘다. 따라서 흉터가 거의 없으며 갑상샘에 발생한 결절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므로 치료 후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오는 경우도 없다.
이 원장은 “초음파를 통해 혹의 위치를 판단하므로 시술 효과를 높이려면 초음파기기의 정밀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초음파 조영도가 높아야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절개를 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시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의 경험이 필수적이다.
고주파열 응고술은 갑상선 결절이 양성이거나 세포학적 검사에서 콜로이드 종양으로 나타났을 때, 외관상 혹이 드러나 보이거나 혹으로 인해 목에 압박증상이 있을 때 고려해볼 만하다. 또 악성(암) 결절이지만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환자가 고령이거나, 전신마취가 불가능할 경우)나 환자가 수술을 거부할 때도 좋은 대안이라는 게 이 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갑상선고주파를 이용한 결절치료가 도입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지만 이미 많은 임상에서 그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에 결절로 고민하는 환자는 안심하고 시술을 결정해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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