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대해서 확신을 할 수 없지만 우리는 완벽하게 준비했다. 지난 3년중 가장 잘 준비됐다.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두 차례 쓴 잔으로 족하다. 3년 연속 준플레이프에 진출을 이끈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58) 감독이 '삼세번' 위대한 도전을 선언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8일 오후 3시 잠실구장 1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와 다르다. 과거는 상관이 없다. 두산에 존중감이 많다. 두산이 좋은 야구를 하는 것처럼 나 또한 지금 우리 팀이 좋은 야구를 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 선수 모두가 100%인만큼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 2008년 롯데 지휘봉을 잡은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2008년에는 삼성에 3전전패, 2009년에는 두산에게 1승을 먼저 거두고도 3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도 KIA, LG 등과 치열한 4강 싸움 끝에 팀을 4위(69승 3무 61패, 승률 5할1푼9리)에 올려 놓으며 가을 잔치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지난 두 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선발 투수진이 크게 향상되면서 올 해는 롯데의 우세를 예상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덕분에 로이스터 감독의 얼굴에도 밝은 미소와 자신감이 흘러 넘쳤다.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이 1선발이다. 감기가 들어 지금 병원에 있지만 잘 하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격려한 뒤 "두산과 롯데 매우 비슷한 팀이 붙었다. 야구 스타일도 비슷하다.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재미있는 야구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항상 경기 후반에 영웅이 떠올라서 박빙에서 우리가 이겼던 몇 경기가 기억난다. 매 경기가 흥미로웠다. 팬들도 좋아했을 것이다. 이번 시리즈도 기억에 남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세심한 플레이가 부족 하다는 지적에 대해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는 두산과 경기 때 기록과 라인업, 투수력 모두 매우 비슷했다"고 말한 뒤 "우리 팀 투수들이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에 모두 잘 던졌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정규시즌과 똑같다. 두산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 것도 아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것도 아니다. 잠실에서 많은 경기를 한 만큼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고민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는 "어제 이대호 훈련을 끝나고 체크한 결과 발목이 정상이 아니다. 송승준 오늘 아침 열이 40도까지 올랐다. 홍성흔, 이대호 부상 속에서도 우리는 좋은 야구를 했다"며 "홍성흔은 부상 복귀 후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6명의 모든 선수들이 기대된다. 내일을 위해 준비됐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밝힌 로이스터 감독은 "결과는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2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스타트가 되는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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