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주장' 조성환(34)이 두산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을 공언했다.
조성환은 28일 오후 3시 잠실구장 1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단에게는 조금만 더 집중하고 조금만 더 즐기자는 말을 하고 있다. 가을야구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들러리가 아닌 팀원 모두가 하나되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3년 연속 주장 완전을 찬 조성환은 올 시즌 사구 악몽에도 불구하고 111경기에 출장해 3할3푼6리의 타율에 139안타 8홈런 52타점 83득점을 기록하며 강한 정신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세 번째 도전인 만큼 조성환의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주장 3년째다. 미디어데이도 3년째다. 홍성흔과 같이 와서 든든하다. 작년에도 말했듯이 두산은 깨끗하고 멋진 팀이다. 다시 만나서 반갑지만 둘 중 하나는 고배를 마셔야 하는 우울한 팀이 될 것"이라며 "선수단에게는 조금만 더 집중하고 조금만 더 즐기자는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을야구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들러리가 아닌 팀원 모두가 하나되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대 많이 해 주시고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기대하는 선수에 대해서 조성환은 "홍성흔에게는 한 시즌 내내 기대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포스트시즌에서도 기대할 것이다.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한 뒤 "강민호를 꼽고 싶다. 며칠 전 조용히 와서 올해는 정말 예감이 좋다고 내게 살짝 이야기했다고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알고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자신감 넘치게 엄마 역할을 하면 우리에게 승리를 끌어올 것"이라며 '안방마님'을 키 플레이어로 뽑았다.
조성환은 "지난해 1차전을 승리하고 의외로 쉽다고 방심했다. 야구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작년에 깨달았다. 야구가 이렇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올해는 각오와 자세가 다르다. 별다른 조치는 없다. 26명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플레이만 집중할 것"이라며 최후 출사표를 던졌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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