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우리가 승자", 김경문-로이스터 뜨거운 출사표(종합)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28 16: 24

감독으로서 입은 두 개였다. 그러나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목표는 단 한가지, 오직 승리 뿐이었다.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28일 오후 3시 잠실구장 1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서로 승자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규리그 3위 두산 김경문 감독은 2년 연속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맞는 감회와 출사표를 밝히며 상대 타선에 절대 꺾이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타선 무게감을 갖춘 롯데 타선을 봉쇄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라며 투수진의 분전을 요했다.
 
"1차전 선발은 켈빈 히메네스"라며 운을 뗀 김 감독은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롯데와 만나게 되었다. 롯데는 지난해에 비해 타선 무게감이 확실히 좋아졌다. 그만큼 우리 투수진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이번 시리즈는 모든 투수들을 준비시켜 롯데 타선 봉쇄에 힘을 기울일 것이다"라는 말로 타선 기반을 통한 투수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지난 2008년 롯데 지휘봉을 잡은 로이스터 감독은 올 시즌에도 KIA, LG 등과 치열한 4강 싸움 끝에 팀을 4위(69승 3무 61패, 승률 5할1푼9리)에 올려 놓으며 가을 잔치의 주인공이 됐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해와 다르다. 과거는 상관이 없다. 두산에 존중감이 많다. 두산이 좋은 야구를 하는 것처럼 나 또한 지금 우리 팀이 좋은 야구를 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 선수 모두가 100%인만큼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또 "송승준이 1선발이다. 감기가 들어 지금 병원에 있지만 잘 하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격려한 뒤 "두산과 롯데 매우 비슷한 팀이 붙었다. 야구 스타일도 비슷하다.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재미있는 야구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항상 경기 후반에 영웅이 떠올라서 박빙에서 우리가 이겼던 몇 경기가 기억난다. 매 경기가 흥미로웠다. 팬들도 좋아했을 것이다. 이번 시리즈도 기억에 남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롯데에 많이 당했다.(상대 전적 7승 12패) 모든 내용 면에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단기전은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린 것 아닌가. 선수들의 컨디션 여부에 따르는 단기전을 치르는 만큼 많이 준비했다. 샌드백처럼 맞지 않고, 투수들이 롯데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맞받아쳤다.
 
뒤이어 김 감독은 "언젠가 우리가 사직 원정에서 1회초 6점을 냈으나 곧바로 7실점하며 패한 경기가 머릿 속에 남는다. 그 이후 롯데에 난타당한 경기가 많았다. 투수들이 이를 기억하고 있고 배터리도 노력하는 만큼 내일(29일) 경기서 잘 던져 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1차전 선발 히메네스를 비롯한 승리 계투진의 분전도 함께 기대했다.
세심한 플레이가 부족 하다는 지적에 대해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는 두산과 경기 때 기록과 라인업, 투수력 모두 매우 비슷했다"고 말한 뒤 "우리 팀 투수들이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에 모두 잘 던졌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정규시즌과 똑같다. 두산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 것도 아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것도 아니다. 잠실에서 많은 경기를 한 만큼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고민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는 "어제 이대호 훈련을 끝나고 체크한 결과 발목이 정상이 아니다. 송승준 오늘 아침 열이 40도까지 올랐다. 홍성흔, 이대호 부상 속에서도 우리는 좋은 야구를 했다"며 "홍성흔은 부상 복귀 후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6명의 모든 선수들이 기대된다. 내일을 위해 준비됐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밝힌 로이스터 감독은 "결과는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2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스타트가 되는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