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 나는 행복한 사람".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17세 이하(U-17) 여자대표팀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개선했다. 최덕주(50)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긴 시간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밝은 얼굴로 환영 나온 인파들에게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며 축하 열기를 만끽했다.
일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소녀시대'들은 모두 밝은 얼굴이었다. 최 감독을 비롯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한 웃음으로 취재 열기를 즐겼다.

최 감독은 "우리는 경기는 열심히 하고 돌아왔다"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너무 놀랐다. 이제 정말 실감한다. 성원해준 분들 모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중심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지금 우리 선수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선수들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 행복한 감독"이라고 그동안의 고생에 대해 설명했다.
부상이 많은 대표팀 상황에 대해 최 감독은 "여자 선수들은 근육의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상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축구를 했기 때문에 몸의 밸런스는 굉장히 좋다. 따라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덕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중거리 슛이 좋아 골이 많이 터졌다"면서 "자블라니는 반발력이 좋아서 강력한 슈팅이 나왔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자기 자신에게 이기는 선수가 최고가 될 수 있다고 항상 강조했는데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최 감독은 "우승하 직전까지도 기대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는 예감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경기를 나가서 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었다"며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주장인 김아름은 "우승한다고 말은 했지만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반겨주시니 정말 우승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또 김아름은 "우리는 발랄하지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쳐다봐서 떨린다. 일부러 발랄한 척하고 있다"며 재치있게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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