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친구들 덕이에요".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우승을 차지한 17세 여자대표팀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개선했다. 최덕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긴 시간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밝은 얼굴로 환영나온 인파들에게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며 축하 열기를 만끽했다.
일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소녀시대'들은 모두 신나는 표정들이었다. 최덕주 감독을 비롯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한 웃음으로 취재 열기를 즐겼다.

이번 대회서 8골로 득점왕과 함께 최우수선수 등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여민지는 여전히 자신이 지켜야 얻어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여민지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의 실력을 경험했다"면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여자축구를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0일 출국기자회견서 8골을 넣겠다고 강조했던 여민지는 "내가 8골을 넣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면서 "기회가 많이 주어졌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여민지는 "부상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었다"면서 "지금까지 힘들었던 고비가 다 떠올랐다. 친구들이 좋은 패스를 해주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리가 고생한 결과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즐거움을 가지고 싶다는 여민지는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싶다. 부모님을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고 아직 어린 선수다운 대답을 내놨다. 또 여민지는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여자축구 발전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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