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29)과 오승환(28)이 포스트시즌 합류를 위한 시험 무대에 오른다. 윤성환은 오는 30일, 오승환은 내달 2일 자체 평가전에 출격해 구위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다승왕 출신 윤성환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28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6패 1홀드(방어율 5.9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는 윤성환의 부진 원인에 대해 "투구할때 역동감이 없었다. 공을 던질때 밀어 던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력 투구하지 못한다는 인상이 시즌 내내 이어졌다"고 말했다.
윤성환이 부상보다 투구 밸런스가 붕괴됐다는게 오치아이 코치의 진단. 그는 "한 번 부상을 입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적은 있지만 시즌 초반부터 그랬기 때문에 부상보다 투구 자세가 완전히 바뀐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윤성환이 포스트시즌을 통해 올 시즌 부진을 설욕할 것이라는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은 변함없다.

지난 7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오승환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KIA 2군 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0일 넥센 2군과의 대결에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선동렬 삼성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가 오승환의 투구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 자체 평가전에 출격시키기로 결정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올 시즌 오승환의 등판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2군 경기에 던질 만큼 좋아졌다. 30일 2군 경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1군 타자들과 상대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성환과 오승환이 자체 평가전에서 잘 던지지 못하더라도 있는 자체가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며 "오승환을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다. 플레이오프 엔트리 합류 여부는 감독님께서 판단하실 부분"이라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사진>윤성환-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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