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를 지켜보라.
디펜딩 챔프의 위용을 살리지 못하고 4강 탈락한 KIA는 조심스럽게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20011 시즌의 성패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 크게 보자면 프런트는 선수보강 문제, 그리고 선수단의 짜임새 있는 훈련의 성과이다.
무엇보다 KIA의 행보가 궁금한 대목은 전력구성 작업이다. KIA는 최근 스토브리그에서 외부선수 보강을 하지 않았다. FA영입 혹은 대형 트레이드는 없었다. 외국인 투수를 잘 뽑았고 시즌 도중 김상현의 트레이드 성공 카드가 있었지만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조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예년과 달리 우승전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강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현재 KIA가 생각하는 보강 포인트를 대강 꼽아보면 오른쪽 외야수, 포수, 유격수,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활발한 KIA발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프런트의 판단력과 추진력이 궁금한 대목이기도 하다.
선수단은 내실있는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은 우승 뒷풀이 때문에 선수들의 훈련량이 극히 적었지만 올해는 차분한 휴식과 많은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일단 선수들은 10월 중순까지 장기 휴가가 주어졌다.
대신 10월 25일부터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11월1일 남해캠프에 전원이 모여 한 달 훈련을 펼치고 이후 한 달은 일본 미야자키 휴가에서 훈련을 갖는다. 연말 잠시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다시 1월부터 괌과 미야자키에서 본격적인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KIA 프런트와 코치진은 10월 초순께 워크샵을 갖는다. 2010시즌 부진의 원인을 진단하고 새로운 2011시즌을 준비하는 모임이다. 이 자리에서 트레이드를 포함한 보강과 외국인 엔트리 등 전력구성, 그리고 가을 훈련의 방향성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시끌벅적한 가을잔치에서 밀려났지만 KIA의 가을도 시작되고 있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