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일 클럽챔피언십, 왜 하필 도쿄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9.29 08: 33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 클럽챔피언십, 관객 동원이 불안하다".
일본의 한 언론은 오는 11월 13일 도쿄돔에서 개최하는 한국과 일본 챔피언간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한·일 클럽챔피언십'에 대해 개최 장소를 들어 흥행요소가 반감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8일 <석간 후지> 인터넷판은 에지리 요시후미(61) 편집위원의 기사를 통해 개최 장소가 도쿄돔이라는 점에서 관중 동원이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에지리 위원은 "한국, 일본, 대만, 중국 4개국이 아시아 넘버 원을 결정하는 아시아시리즈가 2008년을 끝으로 중단된 것은 스폰서가 물러나면서 억단위의 적자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꼬집은 후 "작년 11월 그 대안으로 펼쳐진 제 1회 한·일 클럽챔피언십은 나가사키에서 개최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7년만에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요미우리가 한국 챔피언 KIA를 상대로 9-4 승리를 거뒀지만 유료입장자는 1만4331명이었다"면서 "일본 관계자가 '그나마 흑자가 됐기에 감지덕지'라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 우승을 하지 않는 이상 도쿄돔에서 개최되는 한·일 클럽챔피언십은 큰 흥행몰이가 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올 시즌 요미우리는 사실상 센트럴리그 4연패가 절망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8일 현재 주니치에 2경기차로 뒤진 2위에 밀려 있으며 투수진이 붕괴돼 클라이맥스 시리즈(CS)에서 승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도쿄돔 개최를 결정할 당시만 해도 이번 한·일 클럽챔피언십이 요미우리의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 가망성이 있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끝날 것 같다고 에지리 위원은 예상했다.
결국 4년만의 리그 우승이 유력한 주니치가 3년만에 일본시리즈를 가져갈 경우 홈인 나고야돔이 아닌 도쿄돔 개최는 사실상 관객 동원 면에서 최대 오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소프트뱅크가 다이에 시대부터 2003년 이후 7년만에 우승을 한다 해도 한·일 클럽챔피언십을 위해 도쿄돔에서 관중몰이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요미우리가 아니라면 전국구 인기를 자랑하는 팀은 한신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한신이라면 도쿄돔에서라도 팬을 동원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직넘버 8를 남겨둔 한신이지만 리그 3위라는 점에서 리그 우승은 쉽지 않다.
기사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라고 글을 맺었으나 결국 도쿄돔에서 개최하는 한·일 클럽챔피언십의 흥행을 사실상 부정적으로 내다본 것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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