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PS 첫승 도전' 송승준, 3전전패 잠실 악연 떨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9.29 10: 05

29일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포스트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롯데 선발 송승준(30)이 과연 올 시즌 잠실구장 불운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인가.
송승준은 올 시즌 27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 14승 6패에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팀내 최다승이면서 다승 부문 공동 4위. 작년 13승이었던 개인최다승을 1승 더 추가했다. 더구나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되면서 명실공히 전국구로 위용을 떨쳤다.
작년말 결혼과 함께 품절남 대열에도 끼었다.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그러나 단 한가지. 잠실구장에서 올 시즌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송승준은 14승 중 사직구장에서 가장 많은 6승(1패)을 거뒀다. 사직구장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등판 회수가 많기도 했으나 승률에서도 알 수 있듯 홈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 대구구장에서 3승을 올렸고 광주, 군산, 대전, 마산, 문학구장에서 나란히 1승을 추가했다.
문제는 잠실구장에서다. 올해만 세차례 등판을 했으나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6패 중 3패가 잠실구장에서 당한 것이었다.
첫 등판은 4월 17일 두산전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김선우와의 선발 맞대결을 펼친 송승준은 6이닝 동안 4실점해 패전을 기록했다. 4회 가르시아가 선제포를 날렸으나 그 회 수비에서 손시헌에게 결승포가 된 스리런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5회에는 이종욱에게도 솔로포를 허용했다. 손시헌과 이종욱에게 모두 시즌 첫 홈런을 헌납한 것이었다. 김선우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두 번째는 6월 18일 LG전. 역시 또 패전. 봉중근과의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4⅔이닝만에 7실점한 후 마운드를 내려섰다. 이날도 1회 이대호가 선제 투런포를 날렸으나 곧바로 이진영에게 추격의 실마리가 된 솔로포를 맞은 후 2회 이대형에게 결승 3점포를 얻어맞았다. 이대형 역시 시즌 첫 홈런이었다. 봉중근은 7⅔이닝 3실점으로 역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마지막 잠실구장 등판이었던 7월 18일 두산전에서도 역시 패전의 고배를 들이켰다. 히메네스와의 맞대결이었다. 송승준은 이날도 홈런에 울었다. 1-1로 팽팽하던 5회 전 팀동료 이원석에게 투런포를 내준 것이었다. 앞서 3회 조성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곧바로 고영민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8이닝 3실점하며 완투패를 떠안았다. 히메네스는 이날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장식했다.
송승준이 잠실구장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작년 9월 19일 두산전이었다. 당시 홍상삼과의 맞대결에서 5⅓이닝 4실점하며 승리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3회 임재철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으나 가르시아의 결승포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하필 송승준은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편도선염으로 고열에 시달려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과연 투혼을 불태우고 있는 송승준이 1년이 넘도록 잠실구장에서 맛보지 못하고 있는 승리의 기쁨을 포스트시즌 첫 승과 함께 누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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