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 변신' 전희철, "새 별명은 철면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29 11: 34

"모르는 것은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길고 긴 선수생활을 지난 지도자로서 발을 디딘 후 다시 농구단의 프런트로 새 삶을 살고 있는 이가 있다. SK 나이츠 운영팀장을 맡고 있는 전희철(37) 매니저. 고려대를 거쳐 프로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전 매니저는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지도자 생활을 하다 농구단의 살림을 맡아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중.
지난 7월 초부터 서울 중구 SK텔레콤에 위치한 스포츠단으로 출근하고 있는 전희철 매니저는 요즘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바로 '철면피'.

 
선수와 구단 직원 그리고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관계에서 같은 프런트로 변신한 상황서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얼굴에 철판을 깔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물어보고 다니는 것.
그동안 선수단 자격으로 전지훈련을 다녔던 전희철 매니저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 프런트로 임무가 바뀌어 다녀왔다.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선수단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연습에 방해가 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나이차 혹은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질문을 하고 다닌다. 선수 시절이면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아낌없는 지원을 위해 선수단이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전희철 매니저와 함께 선수단 지원을 맡고 있는 사무국 직원들도 그의 집요함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특히 비슷한 나이의 직원들은 더욱 많은 괴롭힘(?)을 당하면서 지내고 있기 때문. 
선수 시절의 화려한 명성에 연연하고 있다면 구단 직원들과 융화하기 힘들었을 것이나 현재는 오히려 구단 일에 앞장서고 있다.
전희철 매니저는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잘 되고 있는지 아직은 모르겠다. 그러나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무조건 알고 넘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나한테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희철 매니저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구단 직원들은 "선수에서 프런트로 변신하면서 힘든 일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열심이다"면서 "누구나 다 아는 유명선수였지만 지금은 구단 프런트로서 팀에 더 보탬이 되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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