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연예인들, 전세계가 시끄럽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9.29 15: 09

올 가을, 전 세계 연예계가 물의를 일으키는 스타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마약과 상습 도박, 군대 의혹 등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먼저 인기 방송인 MC몽(본명 신동현)은 고의로 자신의 생니를 발치해 병역을 면제 받은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활발한 연예 활동을 위해 수회에 걸쳐 허위 사유로 군 입영을 연기하고 정상 저작 기능의 치아를 발치하여 치아저작기능점수미달로 병역을 기피한 유명연예인 S와 소속 기획사 대표, 병무 브로커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04년 공연 중 불상의 원인으로 파절된 15번 치아를 2007년 2월 21일 병역면제 처분을 받기 위한 재검 시까지 치과 치료를 하지 않고 부작위로 방치하는 수법으로 손상에 이르게 하고, 2006년 12월 10일 강남구 삼성동 소재 치과에서 35번 치아를 고의 발치함으로써 2007년 2월 21일 중앙신검에서 치아저작기능점수 45점으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의무를 기피했다”고 설명했다.
즉 지난 1999년 첫 번째 신체검사 때에는 현역입영 판정을 받았지만 무려 7번의 재검 끝에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과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몇 개월 전부터 내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C 몽 측에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여론은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방송인 신정환은 필리핀 원정 도박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 같은 사실은 그가 갑작스럽게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펑크 내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 때문에 고정 프로그램에서 중도 하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당초 일부 매체를 통해 필리핀 세부 현지의 카지노에 여권을 빼앗겼고 한국에 돌아올 차비도 없다고 보도됐으나 현재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도박 사건에 연루돼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던 전례가 있는 만큼 방송 퇴출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더 큰 문제는 국내에서 도박 의혹이 일자 신정환이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환자복을 입은 사진을 공개, 거짓말로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것. 그는 당시 "카지노 들른 건 맞지만 현지 풍토병인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만 있었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일행과 함께 떠난 여행임에도 소속사와 방송국에 연락 한 번 취하지 못했다는 것, 본인이 직접 병원을 찾아가 전염병 감염을 확인하고 입원했다는데 소속사마저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것 등 여러 의문점을 남겼다.
결국 한 TV 프로그램 제작진이 현지로 날아가 신정환이 뎅기열로 입원했다는 병원을 찾아가 거짓의 일단을 밝혀냈다. 제작진과 만난 신정환 담당의와 간호사는 “잠시 병원에서 쉬고 갔다”고 말해 그의 말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했다.
NRG 출신 이성진도 원정 도박 및 사기 혐의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형사3단독 장성관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두한 그는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사기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진은 지난 해 여행사를 운영하는 오모 씨 등 2명에게 2억 3천 여 만원을 빌려 필리핀 마닐라와 마카오 도박 등으로 탕진한 뒤 돈을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이성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러한 상황은 해외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07년 음주운전과 코카인 소지 혐의로 3년 보호관찰 형을 선고받은 린제이 로한은 지난 5월 보호관찰 규정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법원 심리에 출석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등 그동안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켜왔다. 그 과정에서 현지 법원은 보호관찰 기간을 1년 연장, 2011년 9월까지로 결정하는 한편 로한에 90일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캘리포니아 린우드에 있는 교도소에 구금됐다 13일 만에 풀려났다.
로한의 굴욕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보호관찰 기간 중 약물 테스트에 2차례나 실패하면서 다음 번 심리가 열리는 10월 22일까지 교도소에 수감될 뻔했다. 그러나 변호사 션 챕맨 홀리의 항소에 따라 페트리샤 쉬네그 판사는 엘덴 폭스 판사가 내렸던 종전의 판결을 뒤엎고 그녀를 풀어줬다.
만약 보호관찰 규정을 또 한 번 어기게 된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그 즉시 감옥행이 확정된다. 법원은 이와 함께 로한에게 24시간 이내로 음주를 감시하는 전자발찌를 부착할 것을 명령하고 나이트클럽 등 알코올을 판매하는 장소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법원의 명령에 따라 로한은 현재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다. '파티광'임에도 불구하고 클럽 출입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한과 쌍벽을 이루는 ‘이슈 메이커’ 패리스 힐튼도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났다.
라스베가스 거리에서 경찰에 체포돼 다음날 아침 현지 구치소에 구금됐던 힐튼은 당시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탑승한 상태였고 누가 운전을 한 것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라스베가스 공보관 마커스 마틴은 이날 “이들의 차량에서 마리화나로 의심되는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힐튼의 물품을 검색하던 중 그녀의 지갑에서 코카인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힐튼은 28일 오전 경에 클락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이윽고 풀려났다. 운전석에 있던 남성의 경우, 약물 복용 운전으로 체포된 상태다”고 덧붙였다.
힐튼이 마약에 관계된 것은 올 여름에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7월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에서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현지 경관에 체포됐다 풀려났고 2010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는 마리화나를 피우다 적발된 바 있다. 지난 2007년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선고 받아 45일 징역을 살기도 했다.
바람 잘날 없는 국내외 연예계, 끊임없는 사건 사고에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하루 빨리 참회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만인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의 도리 아닐까.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레이버 페인스’, ‘섹시한 미녀는 괴로워’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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