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2', 장재인-존박 대결로 압축됐나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9.29 15: 37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우며 큰 인기리에 방송 중인 Mnet ‘슈퍼스타K 2’가 종영까지 총 4회 방송분만을 남겨두고 있다. 단 한 명의 ‘슈퍼스타K’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력 우승 후보가 점점 좁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보니 후보들의 컨디션이나 그 밖의 변수가 많지만 특정 후보들이 본선 시작부터 줄곧 1~2위를 다투는 모양새라 어느 정도 결과 예측이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단연 장재인이다. 독특한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 기타 실력 및 작곡 능력, 아티스트적 재능 뿐 아니라 상큼한 외모까지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실제로 라이벌 미션에서 김지수에 밀린 듯한 예고편이 나오자 “장재인을 합격시켜 달라”는 네티즌 청원이 줄을 이었고, 첫 번째 온라인 투표에서도 다른 후보와 상당한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장재인은 또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가창력 상위 그룹이다. 지난 1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슈퍼스타K 2’ 본선 첫 무대에서 남진의 ‘님과 함께’를 부른 그녀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날 장재인은 후보들 중 최고점을 얻어 ‘슈퍼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24일 방송에서는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기타와 함께 훌륭히 소화했다. 양희은을 연상케 하는 보이스와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비록 이승철과 엄정화에게는 그리 좋은 평가를 얻진 못했으나 윤종신은 98점이란 최고점을 줬다. 그는 "장재인 양은 잘 풀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좋았다. 허스키하게 갈라지는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며 감탄했다. 잠시 뜸을 들인 후 "장재인 양을 누가 잡나"고 덧붙여 본인이 생각하는 유력우승후보가 장재인 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뒤 이은 이문세 역시 "앞에 서술하는 부분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소화해줘서 눈물이 났다. 뒷부분에 음정이 좀 불안했던 건 있지만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와 함께 존박 또한 장재인에 버금가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본선 초반만 해도 위태위태한 느낌이었지만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여성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유리하다.
17일 방송분 때만 해도 존박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듣는 그저 그런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물론 그 당시에도 스타성으로 인한 인기는 엄청났지만 노래 대결에서는 그다지 돋보이지 않았다. 이효리의 ‘텐 미닛(Ten Minutes)’을 편곡한 무대를 선보인 그에게 이승철은 "리듬 앤 블루스였는데 존박에게는 리듬, 즉 비트감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정화는 "10분 안에 여자를 유혹할 수 있는 강렬함은 보이지 않았다"고 평했다.
윤종신마저 "뭘 해도 '존박이구나' 하는 한계가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음폭이 좁고 한계가 보인다” 같은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반면 24일에는 슈퍼세이브 제도의 수혜를 받은 허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만들며 호평 일색이었다.
무엇보다도 선곡의 힘이 컸다. 이날 존박이 부른 노래는 이문세의 ‘빗속에서’였다. 존박은 "미국에서 부르던 창법으로 블루스와 소울의 느낌을 따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에 까칠한 심사평으로 유명한 이승철은 “지금까지의 존박 중 가장 훌륭했다”고 이야기했고 엄정화는 “존박의 매력이 잘 담겼던 공연이었다. 너무나 멋졌다”며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윤종신 역시 “(이번 곡으로 존박이) 음악성 있는 친구구나 느꼈다. 음폭이 넓지 않아도 노래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공연 직전 존박을 지도하며 그에게 맞는 곡을 선곡해줬던 이문세는 “자기 옷을 입은 것 같다. 블루스의 느낌이 부족했던 부분은 좀 아쉬웠다”고 전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민적 사랑을 얻고 있는 장재인과 여성 팬들에게 독보적인 인기를 점하고 있는 존박. 엎치락뒤치락 하는 인기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쟁자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비법은 결국 실력이다. 이들의 다음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rosecut@osen.co.kr
<사진> Mnet 제공 및 ‘슈퍼스타K 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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