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사고 이후 촬영장서 자신감 떨어졌다"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9.29 15: 38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에 출연하는 권상우가 본격적인 제작발표회가 시작되기에 앞서 허리를 숙여 사과의 인사를 전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사과를 하며 각오를 다졌다.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이수경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대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권상우는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SBS 수목드라마 '대물'에 참여함에 있어 드라마를 좀 더 돋보이게 하고 선후배 연기자들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일련의 내 사고로 인해 피해를 드리고 인사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인터뷰 시간에는 '촬영장에서 앞서 말한 것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마음 다잡았냐?'는 질문에 "괴로웠다. 현장에서 촬영 전부터 자신감 떨어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연기자로 많은 분들에게 이름을 알린 사람이기 때문에 매를 맞던 칭찬을 듣던 작품에서 보여줘야 하는게 첫 번째일 것 같다. 현장에서 어떤 배우들, 스태프들을 마주쳐도 초반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고 작품에 누가 될까하는 우려가 들었다. 이 작품을 해야하나하는 고민도 됐다"고 전했다.

또 "내 잘못으로 인해 생긴 일이기 때문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지금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현장에서 선배들이 표정만 봐도 느껴질 수 있게,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그래서 촬영 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있고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같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로 내 마음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할테니 너그럽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지난 6월 서울 강남의 한 골목길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와 경찰차를 잇달아 들이받고 달아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편, '대물'에서 권상우는 하는 짓이 지극히 불량하고 엉뚱한 잡놈 스타일의 검사 하도야 역을 맡았다. 불량 고등학생이었지만 아버지가 권력자한테 밟히는 걸 보고 공부해 검사가 됐다. 검사가 3명 뿐인 시골 말단 지청 검사로 이 드라마에서 검찰의 양심을 대변한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가장한 살해를 당하자 검사를 때려치운다. 호랑이 잡는게 담비라고 마침내 아버지를 살해한 대한민국 거대권력을 법정에 세우고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이 된다. 10월 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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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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