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김연아 아이스쇼' 논란, 이유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9.29 16: 12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가 '김연아 아이스쇼'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댓스포츠는 29일 "'현대카드 슈퍼매치 수퍼스타스 온 아이스'가 '김연아 아이스쇼'로 둔갑한 데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올댓스포츠, "'김연아 아이스쇼'라는 인식이 문제"

올댓스포츠가 문제로 삼는 것은 지난 2007년 9월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최하려다 화재로 취소된 아이스쇼다.
무려 3년의 세월이 지난 사건이지만 올댓스포츠는 "지난 28일 아이스쇼 손해배상 소송관련 기사에서 당시 출연진에 불과했던 김연아가 아이스쇼의 주최자로 인식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올댓스포츠는 "법원판결 내용이 전달된 부분에서 고의성 여부를 확인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현대카드와 세마스포츠에서 이 부분에 대한 정정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 현대카드·세마스포츠, "우리는 황당"
그러나 현대카드와 세마스포츠는 이번 논란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김연아 아이스쇼'라는 표현은 홍보 문구에서 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번 소송과 관련 어떤 공식 발표도 내보낸 바가 없기 때문이다.
세마스포츠의 관계자는 "우리가 보도자료를 보낸 것이 아니라 언론사에서 기사를 내보낸 게 문제가 됐다. 우리는 김연아 아이스쇼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2007년 대회도 김연아 아이스쇼라고 언급한 적이 없다. 굳이 법적 대응을 하고 싶다면 책임 주체가 달라져야 할 것 같다"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대카드 쪽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마찬가지. 현대카드의 관계자는 "당시 아이스쇼가 무산됐을 때 보도자료를 보낸 적은 있다. 그러나 그 문구에도 '김연아 아이스쇼'는 들어가지 않았다. 당시 보도자료를 다시 확인했다. 무슨 오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김연아 아이스쇼' 논란은 왜?
자연스럽게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번 논란의 배경이다. 일단 올댓스포츠는 이번 논란으로 화재로 취소된 아이스쇼와 김연아의 이미지를 분리시켰다. 김연아가 취소에 대한 사과를 직접하면서 굳어졌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효과다.
올댓스포츠도 "출연자의 자격으로 아이스쇼에 참가한 17세의 스케이터에게 아이스쇼 취소의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주최 측의 행태는 바람직하지 못했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조심스럽게 오는 10월 2~3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올댓 스케이트로스앤젤레스 '의 홍보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올댓스포츠 측에서 보도자료에 "지난 7월 진정한 의미의 ‘김연아 아이스쇼’를 고양 킨텍스에서 열었으며, 10월 2일과 3일 미국 LA에서 김연아의 첫 해외 아이스쇼를 열 예정이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올댓스포츠 측의 해묵은 감정도 한 몫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과거 김연아의 소속사인 IMG가 계약 해지를 놓고 '현대카드 슈퍼매치 수퍼스타스 온 아이스'에 출연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안다. 이 부분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원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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