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하 성균관)이 시청률 10%를 첫 돌파하며 인기 시동을 걸었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성균관'은 전국기준 10.2%의 시청률을 기록, 방송 한 달 만에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10% 시청률이 '대박'은 아니지만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MBC '동이'와 SBS '자이언트', 동시간대 두 대작이 각각 20%대 시청률을 내며 이미 안방극장을 점령한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성균관'이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지켜올 수 있던 원동력은 바로 '걸오앓이', '중기홀릭'에 푹 빠진 폐인들이다. 잘금 4인방, '가랑 선준'(박유천 분) '대물 윤식/윤희'(박민영 분) '여림 용하'(송중기 분) '걸오 재신'(유아인 분) 등은 물론 찔금 4인방의 우두머리이자 악역인 인수(전태수 분)와 선준을 짝사랑하는 효은(서효림 분)까지 각양각색 매력의 캐릭터들이 골고루 사랑을 받고 있다.
박유천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 등 청춘 배우들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훌륭히 소화해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 때문에 드라마 게시판과 팬카페 등에는 이른바 '걸오앓이', '중기홀릭'에 시달리고 있는 폐인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윤식이 여자인 것을 알고도 묵묵히 비밀을 지키며 그녀 곁을 지켜주고 있는 걸오 재신은 안방의 여심을 단단히 붙잡았다. 걸오앓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재신에 푹 빠진 여성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거칠고 남성스런 매력이 물씬 풍기지만 알고 보면 속이 깊은 걸오 캐릭터를 맡은 유아인까지 덩달아 인기가 치솟는 중이다.
뿐만 아니다. '중기홀릭'을 호소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극중 여색제왕으로 등장하는 용하는 매사에 가볍고 장난스러운 듯 보이지만 비상한 머리를 지녔다. 또 여자보다도 고운 피부결과 미모(?)를 지닌 대표적인 '꽃선비'다. 윤식이 여자라는 심증을 갖고 진실을 파헤치려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중이다. 하지만 원색의 비단 옷을 입고 윙크를 날리며 걸어가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그림 같아 여심을 흔들기 십상이다. 적절한 유머와 센스까지 갖춰 매력은 배가된다.
시청자들은 전혀 다른 캐릭터지만 두 사람의 매력에 찬사를 보내는 중이다. 특히 각각의 역할을 물 흐르듯 소화해내고 있는 유아인과 송중기의 연기력도 기대이상이란 평. 드라마 팬카페 등에는 유아인과 송중기의 장면만을 따로 모은 영상이나 방송 화면 캡처 등 다양한 게시물들이 올라와 폐인들을 열광케 하는 중이다.
향후 선준과 윤식, 재신의 사이의 러브라인과 잘금 4인방의 우정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나갈지 호기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각 캐릭터들의 매력 역시 '성균관'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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