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감독으로서 보는 타격과 수비 짜임새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된 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경계심을 보여준 동시에 안방 잠실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서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상대 전력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감독은 전년도와 현재의 롯데에 대해 투수력, 수비력에서의 짜임새가 좋아졌음을 이야기했다.
올 시즌 롯데는 조성환-홍성흔-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의 맹렬한 기세를 바탕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여기에 발빠른 전준우가 중견수 자리를 꿰찼고 넥센의 주전 3루수였던 황재균이 이적해오면서 내야진 가용 인원도 많아졌다.
기존 주전 유격수 박기혁의 결장이 아쉽기는 하지만 황재균이 경기고 시절 원 포지션인 유격수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 김 감독은 막강한 타선에 수비력까지 상대적으로 더 치밀해졌음을 평했다.
그러나 김 감독 또한 방책을 세워두었다. 편도선염으로 전날(28일)까지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던 상대 선발 송승준이 "단기전인 만큼 낮게 던지려 노력할 것이다"라며 예상한 김 감독은 송승준 상대 7타수 3안타(4할2푼9리)로 강세를 보인 주전 포수 양의지를 7번 타자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손시헌보다 송승준을 공략하는 요령이 더 좋은 것 같았다. 9번 타자 우익수로는 임재철을 넣어 의외의 활약을 기대하는 동시에 필요한 순간 교체 요원 투입을 용이하게 했다. 안방에서 경기니 반드시 승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farinelli@osen.co.kr
<사진>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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