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35도루' 오재원, "감초 노릇 하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29 17: 21

"막판에 허리가 조금 안 좋아서 페이스가 떨어졌어요. 규정타석 채우기와 도루 5위 목표는 세웠습니다만".
 
'있는 듯 없는 듯' 활약하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필요한 순간 꼭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이 이어졌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발빠른 내야수 오재원(25. 두산 베어스)이 생애 네 번째 포스트시즌을 맞는 감회를 짧게 밝혔다.

 
올 시즌 오재원은 주전 2루수 고영민을 대신하는 등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123경기 2할7푼6리 37타점 35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35도루는 팀 내 최다기록인 동시에 전체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으로 "도루 5걸 안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라는 선수 개인의 목표를 달성한 셈.
 
김경문 감독이 고영민에게 선발출장 기회를 부여하면서 일단 오재원은 29일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교체요원으로 기회를 노린다. 빠른 발을 갖춘 동시에 정확한 타격 능력, 내야 전 포지션을 아우르는 수비력을 자랑하는 만큼 박빙 경기가 될 경우 오재원이 경기의 키를 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규정타석을 채우기는 했지만 허리 통증으로 인해 타율이 급락한 것이 아쉽다"라며 페넌트레이스를 돌아 본 오재원. 포스트시즌을 맞는 감회에 대해 오재원은 "있는 듯 없는 듯 하려구요"라면서도 "필요한 순간 꼭 내 몫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첫 경기 스타팅 출장이 무산된 것에 미련을 두기 보다 필요한 순간 제 몫을 하겠다는 각오였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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