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긴 롯데... '준PO 1차전' 끝낸 한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29 22: 01

이보다 화려할 수 없다. '엄친아' 전준우(24, 롯데 외야수)가 데뷔 첫 가을 무대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준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 결승 솔로 아치를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히메네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전준우는 이날 히메네스와 맞붙어 안타 2개를 때려 정규 시즌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중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전준우는 1-0으로 앞선 2회 2사 3루서 두산 선발 히메네스의 3구째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렸다. 3루에 있던 강민호는 여유있게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전준우는 3루수 쪽 내야 안타로 두 번째 안타를 달성했다. 곧이어 황재균의 희생 번트로 2루에 안착한 전준우는 손아섭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6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전준우는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세 번째 투수 정재훈과의 대결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좌월 솔로포(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호쾌한 한 방이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전준우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두려움없이 보여주며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고 치켜 세웠다. 전준우는 데뷔 첫 가을 무대에서 천금같은 결승 홈런을 터트리며 스승의 믿음에 보답했다.
경주고와 건국대를 거쳐 2008년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올 시즌 114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9리(350타수 101안타) 19홈런 57타점 56득점 16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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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초 무사에서 롯데 전준우가 역전 솔로포를 날리고 두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OSEN=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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