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MVP' 전준우, "결승 홈런은 직구 노린 것이 주효"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29 22: 34

포스트 시즌 첫 경기였다. 그러나 그는 승리 주역이었다. '엄친아' 전준우(24, 롯데 외야수)가 데뷔 첫 가을 무대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준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 결승 솔로 아치를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히메네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전준우는 이날 히메네스와 맞붙어 안타 2개를 때려 정규 시즌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전준우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두려움 없이 보여주며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고 치켜 세웠다. 전준우는 데뷔 첫 가을 무대에서 천금 같은 결승 홈런을 터트리며 스승의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 후 전준우는 "팀이 어려운 게임을 잘 해서 기분이 좋다. 1차전 승리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때는 수술 후 집에서 봤다"며 1년 전을 추억했다. 전준우는 지난해 손가락 뼈 제거 수술을 받았다. 
홈런 친 상황에 대해서 전준우는 "풀카운트에서 변화구가 안 좋아 직구를 기다렸다. 가볍게 친 것이 잘 맞았다. 첫 타석에서도 몸쪽을 노린 것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규시즌은 19개의 홈런을 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1호다. 성급하게 하기 보다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려고 한 것이 도움이 됐다. 팀이 승리한 것이 너무 기쁘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내일부터 집중 견제가 시작될 것 같다는 질문에 "견제 들어오면, 들어오는대로, 안 들어오면 또 안 들어오는대로 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주고와 건국대를 거쳐 2008년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올 시즌 114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9리(350타수 101안타) 19홈런 57타점 56득점 16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뽐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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