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세리머니' 황선홍, "일이 점점 커져 걱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09.29 22: 23

"구단 홈페이지 활성화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일이 커졌다".
부산 아이파크는 29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201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부산은 6년 만에 FA컵 우승컵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부산은 유호준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했으나 후반 초반 추성호가 퇴장을 당하며 고비를 맞았다. 이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지호가 '1골 1도움' 활약을 하며 결국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만난 황선홍 부산 감독은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머리가 지끈거린다"며 "선수들이 놀랄 정도로 투혼을 펼쳤다.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 활성화 차원에서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했는데 일이 커져서 걱정이다"면서 "다음 번에는 퍼포먼스보다는 우승컵에 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좀 더 생각을 해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추성호의 퇴장 후 수비를 강화하지 않고 한상운을 투입한 것에 대해 "실질적인 파이브백인 스리백 전술을 사용할까 했는데, 그렇게 되면 중원에서 밀릴 것 같아서 포백을 사용했다"며 "다행히 상대가 4-4-2로 나와서 수월하게 경기를 펼쳤다"고 답했다.
한편 결승전 상대로 올라온 수원에 대해 "부산 부임 후 수원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결승전 승리로 한 방에 갚겠다"면서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