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해놓은 세리머니도 있었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하지 못했다".
부산은 29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전남과 201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후반 초반 추성호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의 분전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서 한지호는 경기 종료 직전 정성훈과 교체 투입돼 연장 전후반에 '1골 1도움' 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3-2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한지호는 "감독님의 특별한 주문은 없었고 다만 중앙으로 침투하라는 말을 듣고 그라운드에 들어왔다"며 "중요한 경기서 결승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결승골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터트린 한지호는 "골을 넣으면 준비해 놓은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이 너무 없어서인지 하지 못했다"면서 "기쁜 마음 하나만은 있었다"고 밝혔다.
유병수와 대학 친구인 한지호는 "병수와 경쟁을 펼쳤어야 했는데 피로골절로 6월까지 쉬는 바람에 제대로 경기에 뛸 수 없었다"면서 "병수와 제대로 된 경쟁을 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지호는 결승전 상대인 수원 삼성에 대해 "수원 같은 강팀을 이겨서 짜릿한 우승을 거두고 싶다"며 FA컵 결승전 각오를 다졌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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