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이대호-김동주, 엇갈린 주포의 '명암'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29 22: 50

함께 간판타자로서 '핫코너' 3루를 맡았으나 활약에 명암이 갈렸다. 그것도 아픈 몸을 이끈 거구의 자이언츠 4번 타자는 적절한 순간 적시타로 팀 승리에 힘을 확실히 보탰다. 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와 김동주(34. 두산 베어스)의 29일 이야기다.
 
이대호와 김동주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각각 4번 타자 3루수,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비 면에서 엇갈렸다.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고 김동주는 5타수 2안타로 타석에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수비 순간에서 이들의 활약은 엇갈렸다. 이대호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해 100% 컨디션 개진이 어려웠음에도 강습 타구를 부드럽게 처리하며 범타를 이끌었다. 반면 김동주는 2회 선실점의 빌미가 된 홍성흔의 타구를 뒤늦게 송구, 내야안타로 만들어주고 말았다.
 
경기를 지켜본 김일권 본지 객원해설위원은 "이대호는 쉽지 않은 빠른 강습타구를 잘 잡았다. 3회 1사 1,3루에서 고영민의 땅볼은 타구가 짧긴 했지만 빠르게 날아들어 부드럽게 처리하기 어려웠는데 2루 송구를 통해 병살로 이끌었다"라고 밝혔다. 초반 완급조절투를 펼치기는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던 선발 송승준에게 힘을 실어 준 이대호의 수비였다.
 
반면 김동주의 경우 달려드는 수비가 아쉬웠다는 것이 김 위원의 이야기다. "예전 같으면 타구음을 듣고 득달같이 달려들었던 3루수지만 이번 경기서는 안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움직임이 예전같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3루수로서 활약 여부는 김동주에게 더없이 중요했기에 더욱 아쉬운 1차전이었다. 지난해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으로 송구가 어려웠던 김동주는 1루 전향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를 불태웠고 이원석의 부상 회복이 빠르지 않은 틈을 타 3루수 자리를 되찾은 준플레이오프였다. 그러나 1차전 예전 같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며 2차전 선발 라인업 및 수비 위치 변화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이대호-김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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