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비'(이하 도망자)가 남주인공 비(정지훈)에 대해서는 호평이 주류를 이루고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여지를 남겨둔 채 포문을 열었다.
29일 방송된 '도망자'에서는 돈 밝히고 여자 밝히는 국제 탐정 지우(정지훈 분)의 캐릭터에 대한 묘사와 의뢰인 진이(이나영 분)와의 첫 만남, 지우와 형사 도수(이정진 분)의 얄궃은 관계 등이 긴박감 있게 그려졌다. 일본 필리핀 태국 등을 배경으로 한 숨 막히는 추격신, 비와 이정진 등의 화려한 액션 등 볼거리가 풍성했던 '도망자' 1회.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붙잡은 것은 5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비의 활약상이었다.
비는 이날 첫 신부터 근육질 상반신을 공개하고 현란한 액션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여자를 밝히고 돈을 최고로 생각하는 지우 캐릭터를 코믹하고 능청스럽게 소화, 웃음보를 자극했다. 코믹한 캐릭터와 몸을 사리지 않는 거친 액션이 조화를 이루며 남자주인공으로서 큰 존재감을 자랑했다. 연기를 시작한 이후, 여러 작품을 거치며 다져진 연기력과 내공이 빛을 발하는 듯 했다.

때문인지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일각에서는 다소 오버스러운 연기라는 지적도 일었지만 대부분 비가 능청스럽고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는 호평을 보냈다.
반면 '도망자' 작품 전체에 대한 평가는 다소 부정적인 경향이 나타났다. 아직 첫 회인 만큼 속단은 어렵다는 전제를 하고도 상당수 시청자들이 편집이나 구성, 스토리 등에 대해 기대 이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노'로 대박을 친 곽정환 PD와 천성일 작가의 차기작인데다 사전 마케팅이 철저했던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 '좀 더 두고 보자'는 의견들도 보였다. 다소 산만하고 어수선한 느낌이 있지만 국내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신선한 연출과 편집이 기대된다는 평가였다.
특히 이나영 이정진 다니엘 헤니 등 주요 배역들의 본격 활약이 2회부터 시작되는 만큼 이후 전개를 기약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과연 '도망자'가 방송 전 화제성만큼이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남주인공 비의 존재감과 활약상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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