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조종규 위원장, "평상시대로, 바깥쪽 슬라이더는 엄격"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30 07: 46

"스트라이크 존은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평상시대로 할 것이다. 그러나 바깥쪽 흐르는 볼에 있어서 만큼은 조금 더 엄격하게 볼 것이다".
가을 축제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프로야구 심판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더욱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 조종규 심판위원장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1차전 내내 경기를 집중해서 지켜봤다.

포수 뒤편 그물망 한 가운데에 테이블 석에 안자 매서운 눈빛으로 그라운드에 있는 6명의 심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체크했다. 한 손에는 휴대폰 DMB를 켜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볼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조종규 위원장은 경기 중반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주심을 포함해 6명의 심판들의 움직임과 판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포스트시즌은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축제인 만큼 우리 심판들이 실수를 최소화 하면서 공정한 판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잠실구장에서 두산 선수들이 연습할 때 심판들도 함께 했었다. 한간에는 스트라이크 존을 좁혔다는 말도 돌았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존은 정규 시즌과 똑같다. 다만 에이스급 투수들이 출동해 제구력이 상당히 좋다. 그래서 상하, 몸쪽은 그대로 가지만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는 엄격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주심을 맡은 오석환 차장은 프로 심판 경력 21년차로 2000경기 이상을 출장해 35명의 1,2군 심판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오석환 주심은 경기 초반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상하 스트라이크 존을 유지했다. 그러나 조종규 위원장의 말처럼 바깥쪽 코스로 흐르는 슬라이더에 한해서는 매우 까다롭게 판정했다.
문승훈 1루심과 최규순 2루심도 정규 시즌에 비해 세이프와 아웃 판정이 반박자 정도 늦게 나왔다. 조 위원장은 "아웃과 세이프 모두를 줄 수 있는 간발의 크로스 타이밍 때도 최대한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 판정도 정규시즌에 비해 약간 타이밍을 늦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위원장은 "심판도 사람인 만큼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나는 심판들을 믿는다. 심판들에게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보자고 주문했다"고 말한 뒤 "그러나 너무 어이없는 실수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이미 경고를 했다"며 심판을 평가하는 심판 위원장의 근엄함이 느껴졌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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