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담스러웠던 스페인 원정길에서 승리를 챙겼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챙기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2차전 발렌시아와 경기서 후반 터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EFA 챔피언스리서 첫 승을 챙겼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고전이 예상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진했던 스페인 원정서 승리를 거두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떠났던 원정서 기쁨 마음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경기서 중요한 2가지 소득을 얻었다.
▲ 스페인 원정에 대한 부담 줄였다
레인저스와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럽 대항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발렌시아와 원정경기서 승리를 거둔 것은 소기의 목적 이상을 달성한 것.
발렌시아는 최근 3년간 유럽 대항전서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3년 동안 5승 6무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발렌시아를 꺾음으로써 그동안 처참한 성적에 그쳤던 스페인 원정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그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페인 원정서 1승8무9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1승을 추가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좋지 못한 기억을 날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 라리가 1위 상대로 무실점
발렌시아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전 4승1무 9득점 3실점으로 무패를 통해 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물론 원정에서 3승을 거뒀고 홈에서 1승1무를 기록했지만 발렌시아의 기세는 무섭다. 그만큼 올 시즌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장기 결장 중인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비롯,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와 핵심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까지 결장했다. 주전들이 제대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서 경기를 펼쳤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완전히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는 않았다.
프리메라리가 1위팀을 상대로 원정 경기서 실점을 기록하지 않은 것 자체도 성과라 할 수 있었으나 승리까지 따냈으니 금상첨화의 결과가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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