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이 롯데를 구해냈다" 日언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9.30 07: 47

"고심끝에 뽑은 김태균이 팀을 구했다".
지바 롯데 김태균(29)이 홈런보다 귀중한 적시타로 팀을 구원했다. 지난 29일 오릭스전 1-1 동점이던 6회말 1사2루에서 역전 중전안타를 날렸고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롯데는 남은 1경기에서 이기거나 무승부로 끝내면 역전 3위로 CS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 경기라고 지면 탈락하는 팀에게 김태균의 적시타는 더 없이 귀중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30일자 기사를 통해 '고심끝에 뽑은 김태균이 팀을 구했다'고 격찬했다. 김태균이 라이너성 타구를 날려 중전안타를 터트리는 순간 덕아웃 선수들과 오른쪽 외야석 관중들이 모두 기립했다고 득점타 장면을 전했다.

김태균은 "상황에 따라 번트도 생각했다. 어떻게든 해내고 싶었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쳐내 기쁘다. 내가 더 빨리 쳤다면 팀이 편하게 이길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내비쳤다.
김태균은 4~5월 폭발적인 타격을 했으나 여름들어 갑자기 부진에 빠져 주변의 애를 태웠다. 4번타자에서 7번으로 밀리기도 했고 선발출전에서 제외돼기도 했다. 김태균은 "멘탈이 무너지면서 타격 밸런스도 무너져 버렸다. 외국선수니까 실적을 올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담이 있었다. 시즌 초반은 좋았지만 CS 진출 경쟁 과정에서 중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특히 이날은 동료 사부로(34)의 충고의 말도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사부로가 지난 18일 훈련 도중 "나머지 10경기에서 노력하자"고 말을 건넸다는 것. 김태균은 "사부로 선배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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