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연애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지나친 그 남자 배우에 대한 몰입과 팬심 혹은, 단순한 질투로 작품 속에서 혹은 광고 속에서 연인처럼 아니면 그 이상으로 애절한 사랑을 받고 있는 상대 여자 파트너에게 본의 아니게 악플이 달리는 수가 있다. 그에 더해 여자 파트너가 잘 못 말을 하거나 연기까지 잘 못해 이 남자배우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기라도 한다면, 이들은 안티팬으로 순식간에 변해 ‘비호감’의 낙인이 찍힌 찬기운이 엄습하는 웃지 못 할 일들도 벌어진다.
■ 유승호
최근 세간을 가장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것은 MBC 새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된 서우와 유승호다. 실제 8살 나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이 부부로 호흡을 처음 맞추게 됐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 서우를 향한 비난의 시선이 크게 불거졌다.

유승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 남동생. 이에 그와 멜로라인의 호흡을 맞추게 될 상대 여배우도 초민의 관심사. 유승호의 상대역은 충무로에서도 연기 되는 몇 안 되는 20대 신예로 꼽히며 영화 ‘미쓰 홍당무’로 신인상을 휩쓴, 여기에 ‘신데렐라 언니’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서우다.
이렇듯 서우의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모두 제쳐두고 네티즌들은 “유승호와 말도 안 되는 나이 차이다” “부부 호흡이라니 우리 승호를 지켜달라” 등의 좋지 않은 글들이 이어지며 유승호의 파트너 낙점된 서우를 향한 질타의 시선을 보냈다.
이에 서우는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전작에서는 나이대가 한참 위인 이정재 선배님과 부부로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8살 연하의 유승호 씨와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연하 배우와는 처음 호흡인데 평소 팬이었던 입장이라 행복한 마음이다”라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 김현중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숱한 팬을 거느린 김현중도 이와 같은 사례를 피할 수가 없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이후 현재 방영되고 있는 MBC 드라마 ‘장난스러운 키스’에 남자 주인공을 캐스팅된 이후 그의 파트너가 누구인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현중의 파트너는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정소민. 정소민이 김현중의 파트너로 낙점되자 네티즌들은 “검증되지 않은 신인, 인지도도 없는 신인이 우리 현중 오빠랑 호흡을 맞춘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나쁜남자’에서 보여준 짧은 연기로 한 드라마의 여주인공에 전격 캐스팅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제작진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소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 연기과에 수석 입학한 재원. 정소민인 드라마 ‘나쁜남자’로 수면위로 올라오기 전에 그녀를 영입하기 위한 굵직한 소속사만 수십 군데였다. 그의 꾸미지 않은 듯한 수수한 마스크에, 탄탄한 연기력과 연기자로서의 마인드 등이 호평을 받으며 영입 순위 0순위에 오른바 있었다.
물론 현재 정소민은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에서는 캐스팅의 우여곡절을 딛고 김현중과 안타까운 멜로라인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 원빈

커피 CF로 세간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커플은 원빈과 신민아이다. 신민아가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기 전, 신민아와 원빈의 커피 CF가 먼저 방송을 탔다. 이에 숱한 여자 시청자들은 이 로맨틱한 두 사람의 키스신이 담긴 CF를 보며 “너무 부럽다” “원빈이랑 키스를 하다니...흑...내 남자 돌려줘”라며 원빈에 몰입해가며 다른 한편 신민아에 대한 질투의 시선은 커졌었다.
또한 영화 ‘아저씨’에서 옆집 소녀로 분한 김새론을 향해서도 역시 극중에서 너무나 멋지게 나온 원빈 때문에 본의 아니게 아역에게 까지 질투가 이어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내내 원빈의 비호를 받는 김새론, 여기에 막판에는 “한번만 안아보자”며 김새론 양을 구해내 꽉 끌어안았을 때, 극장에서는 “나를 안아달라” “내가 김새론이고 싶다”며 여성 관객들의 탄성이 이어지는 등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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