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을 하루 앞두고 국내 가요계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 속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5년 만에 컴백한 라이브의 여신 보아와 2년여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 무서운 신예 미쓰에이, 남성 아이돌 그룹 비스트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신곡을 발표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첫 정규앨범 ‘투 애니원(To Anyone)’을 발표하고 트리플 타이틀로 활동하고 있는 걸 그룹 2NE1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NE1은 수많은 신곡들이 앞 다퉈 나옴에도 불구하고 각종 음원차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 중일뿐더러 음반 판매 및 컬러링, 벨소리, 가요 프로그램 순위 등에서 굳건하게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의 타이틀곡 ‘캔트 노바디(Can't nobody)’와 ‘고 어웨이(Go away)’는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현재 2, 3위를 기록 중이며 싸이월드 BGM 실시간 차트에서도 ‘고 어웨이가’ 2위에 올랐다.

신곡들이 발표될 때마다 순간적으로 1위를 차지하는 실시간 온라인 차트 분위기 속에서 2NE1이 음반을 발표한 이후 3주 가까이 상위권을 지켜냈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자신들의 곡만으로 1위 경쟁을 펼치는 진풍경도 보여줬다.
특히 ‘캔트 노바디’, ‘박수쳐’, ‘고 어웨이’ 등 무려 세 곡을 타이틀곡으로 삼아 프로모션을 시작한 2NE1은 지난 24일 KBS 2TV ‘뮤직뱅크’와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요계 관계자들은 2NE1의 1위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의 순위를 집계하는 KBS 2TV ‘뮤직뱅크’와 SBS ‘SBS 인기가요’, Mnet ‘엠카운트다운’ 등 TV 가요 순위 프로그램의 3주차 1위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기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록도 문제없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실제로 현재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라와 있는 성시경-아이유의 듀엣곡 ‘그대네요’의 경우 발표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은 신곡이라는 점, 디지털 싱글인지라 음반 점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간 음반 판매 1위와 벨소리 다운로드 차트 1위 등을 기록하고 있는 2NE1의 1위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TV 가요 순위 프로그램의 경우 온라인 차트, 모바일 차트, 음반 판매 등 여러 부문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우월한 순위를 점하고 있는 2NE1의 기세를 누르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색다른 시도로 컴백 전부터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야기했던 2NE1. 트리플 크라운 외에도 가요 순위 프로그램 5주 연속 1위라는 초유의 기록 또한 세울지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rosecut@osen.co.kr
<사진>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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