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한국인 없는 네팔 간 이유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09.30 09: 46

네팔에서 심경을 추스르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오는 10월 중순경 귀국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귀국 이후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리핀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뎅기열' 사기극 의혹까지 겹쳐 벼랑 끝에 몰린 신정환은 귀국하자마자 일거수 일투족이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을 전망. 그는 관련 수사를 시작한 검찰, 갈등의 골이 깊어진 소속사, 프로그램 세부 정리를 해야 하는 방송국 등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여론에 어떻게든 공식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정환이 귀국하면 검찰에서 소환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여권을 맡기고 원정 도박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자 한 시민이 검찰에 그를 ‘도박 및 외환 관리법,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지난 14일 검찰은 공식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나 도박을 하거나 여권을 맡기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신정환이 검찰 수사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신정환은 또 소속사 IS엔터미디어그룹과도 풀어야 할 게 많다. 소속사의 공식입장에 따르면 신정환은 방송 펑크 사건 및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으면서도 소속사와 원활하게 의사소통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했다. 매니저는 뒤늦게서야 필리핀으로 날아가 신정환을 만났으며, 매니저를 만난 신정환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설명이다.
 또 하루 빨리 귀국할 것을 요구했으나 신정환이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이같은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향후 신정환과 소속사 간 법적 분쟁이 가능한 대목이다. 신정환의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대중의 불신을 얻었다면 그와 전속 계약을 맺은 회사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알려진 것처럼 재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면, 이같은 소송도 큰 의미는 없다.  
 소속사 측은 아직 정확한 공식 대응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 아직 신정환이 귀국하지 않은 상태라 신정환으로 인해 회사가 본 손해가 어느 정도 금액일지, 어느 선에서 갈등이 봉합 혹은 표출될 것인지 미리 짐작하긴 어렵다. 일단 신정환이 한국으로 돌아와 직접 만나야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환은 방송국 및 동료 연예인들과의 문제에도 직면할 예정이다. 신정환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이 부랴부랴 신정환의 녹화분을 편집하고, 대타를 구하느라 난리가 났었기 때문.
 방송국은 시청률에 도움만 된다면야 물의 연예인도 쉽게 복귀시키는 편이지만, 함께 일한 스태프와 연예인들이 '배신감'에 젖어있다면 문제가 다를 수 있다. 오랜 세월 함께 일한 동료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평생 몸 담아온 직장이 바뀌게 될 것인지, 그의 귀국 후 행보에 달려있다.
 무엇보다 대중의 심판도 기다리고 있다. MC로 큰 인기를 누린데다, 이미 도박 사건을 한번 눈감아주며 신정환을 감싸 안은 대중이 이번에는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심사다. 도박 의혹만 있었다면 진심 어린 사과와 자숙 및 치료로 해결할 수도 있었겠지만, 만약 뎅기열 해명이 사기극으로 판명난다면 쉽게 '호감'으로 돌아서긴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그가 방송에 천부적인 자질을 보여왔던 만큼, 이번 귀국 후 뭔가 '진정성'이 느껴지는 행동이 뒤따른다면, 그의 복귀는 그렇게 아주 어렵지는 않을 수 있다는 연예관계자들의 전망도 흘러나온다.
 신정환의 한 측근은 "그가 네팔행을 택한 것은, 현지에 한국인이 거의 없어 보다 자유롭게 행동하고, 마음껏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지금 현재 그가 짜고 있는 귀국 후 계획들이 어떤 그림일 것인지, 그 그림이 어떤 결론으로 나아갈 것인지 그의 주위사람들은 물론 연예관계자들이 크게 관심을 두고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ri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