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자가관리 중요, 팩은 수면 직전에 가장 효과적
- 신부화장 잘 받으려면 금주•금연 필수…과음은 피부재생능력 떨어뜨려
하늘은 높고 햇살 눈부신 가을, 바야흐로 결혼 시즌이다. 이 청명한 결실의 계절에 혼인을 하는 예비 신부들은 갖가지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결혼을 한달 내외 앞둔 예비신부라면 당연히 피부관리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잡티 없이 깨끗하고 맑은 피부는 신부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 주는 기본요소이기 때문이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는 신부들은 자가관리로 피부를 가꾸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때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과도한 자가관리는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SK병원 피부클리닉 윤민선 과장은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으로 이뤄진 피부는 화장이 미치는 표피와 진피의 두께가 성별이나 연령, 인종, 영양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자신의 피부상태를 정확히 알고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내 피부는 지성일까? 건성일까?
지성피부= 먼저 모공관리에 신경을 쓰자. 지성피부는 먼지 등의 오염물질이 더 달라붙기 쉽기 때문에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생길 확률이 높아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이중 세안이란 클렌징 크림이나 오일로 먼저 닦아내고 클렌징 폼으로 세안을 하는 것을 말한다. 피부의 묵은 각질은 화장을 잘 받지 않게 하는 요인이며 특히 지성피부는 각질로 인해 여드름이 생길 우려가 높다.
잦은 술자리나 흡연을 피하자. 특히 과음하면 피부재생능력이 떨어져 피지분비가 증가되기 때문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 역시 피지 과잉 분비의 원인이 되므로 결혼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가능한 한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좋다.
여드름 등의 트러블이 잦은 지성피부에는 ‘토마토’가 좋다. 토마토의 토마틴, 라이코펜 성분은 항균작용을 돕고 피지조절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항염작용을 하는 죽염을 조금 섞어 팩을 하면 여드름 각질을 없애는데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으므로 민감한 피부는 주의해야 한다.
달걀 흰자 역시 과다한 피지를 없애고 모공을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흰자 거품으로 마사지하면 모공 속 노폐물과 각질 제거에 효과가 높아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윤 과장은 “지성피부는 유분이 많다고 생각해 보습에 소홀한 경우가 많으나 유분과 수분은 별개”라며 “지성피부도 수분강화 등의 보습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성피부= 건성피부는 수분과 유분의 함유량이 적기 때문에 피부표면이 건조하고 윤기가 없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부표면에 각질이 많이 쌓여있으므로 칙칙하고 얼룩져 보여 신부들이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건성피부는 다른 피부에 비해 피부 저항력이 약해 세안 후 바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기초 화장품은 보습성분이 충분한 것을 사용하고 영양크림이나 수분크림 등을 꾸준히 발라준다. 일주일에 한번 미세한 분말로 된 스크럽 제품으로 각질을 제거해 피부색을 밝게 해주는 것도 좋다. 그러나 너무 잦은 각질제거는 색소 침착이나 홍반 등이 생길 수 있어 일주일에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가을에는 기후가 건조해 피부가 가렵거나 발갛게 일어나는 등의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스테로이드 연고를 무턱대고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당장 효과는 볼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져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치료가 힘들어지므로 자가처방으로 약을 사용하지 말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성피부에 좋은 대표적인 천연 팩은 ‘바나나팩’이다. 바나나에는 탄수화물과 미네랄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는 영양팩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유분이 있어 피부의 수분 보유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좋다. 또 세안 후 마지막으로 헹구는 물에 식초나 레몬즙을 한, 두 방울 떨어뜨려 세안하면 건조한 피부에 도움이 된다.
▲깨끗하고 밝은 피부를 위한 미백 관리
다소 두꺼울 수 있는 신부화장이라도 피부 바탕이 밝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투명한 피부는 신부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미백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백에 좋은 천연 방법으로는 감자, 오이 등이 있다. 감자에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비타민C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에 즉각적인 보습, 진정, 미백효과를 준다. 오이 역시 기미 제거, 주근깨를 예방하는 미백 효과가 있다. 또한 산성 성분을 함유해 피부를 긴장시키고, 수분이 풍부해 건조한 피부에도 좋다.
이러한 팩은 피부세포의 재생이 활발한 수면 직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자칫 피부에 트러블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결혼을 앞둔 신부들은 무리한 다이어트와 스트레스로 피부가 손상되기 쉽다.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피부 안정을 위해서 좋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