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의 문은아 작가와 김명욱 PD가 다시 뭉친다.
KBS가 '바람 불어 좋은 날' 후속으로 새로운 일일연속극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4일 첫 방송될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 일일극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단 각오다.
'웃어라 동해야'는 지난 2008년 방송돼 대박을 냈던 '너는 내 운명'의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로 큰 기대를 모은다. 소녀시대 윤아와 박재정 등이 출연했던 '너는 내 운명'은 당시 평균시청률 30%를 훌쩍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사실 전작인 '바람 불어 좋은 날'이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KBS는 일일극 명가로서의 자존심에 다소 흠집이 났다. 경쟁작인 '황금물고기'의 상승세에 발목이 잡혀 20% 초반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너는 내 운명'을 비롯 '별난 여자 별난 남자', '다함께 차차차' 등 대박 작품을 많이 배출했던 전례를 볼 때, '바람 불어 좋은 날'의 성적은 영 아쉽다.
심기일전한 KBS는 미국으로 입양됐던 9세 정신연령의 여인이 그의 아들 동해(지창욱 분)의 친부 찾기라는 신선한 소재에 도지원 박해미 임채무 강석우 등 관록 있는 배우들, 오지은 지창욱 박정아 알렉스 등 청춘 배우들의 변신을 더해 과거 영광을 재현하겠단 각오다.
특히 '솔약국집 아들들'의 막내 아들로 출연했던 지창욱과 '수상한 삼형제'의 막장 며느리 오지은 등 신인급 연기자들이 주연을 맡았고 가수 겸 배우 알렉스 박정아 주연(애프터스쿨) 등이 출연하면서 신선미가 두드러진다.
'웃어라 동해야'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호텔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도지원 지창욱 오지은 알렉스 박정아 등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 홍보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연출자 김명욱 PD는 "KBS 저녁 일일 연속극은 새롭게 시작할 때 이전 드라마와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되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의 가치와 일상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들이 많이 웃으려 한다. 그런 점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어 시청자들도 행복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부대끼는 삶에서 행복을 찾아보겠다"고 밝히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웃어라 동해야'는 40여 년 전 미국으로 입양되어 간 9세 정신연령의 여인과 그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친부를 찾는 과정에서 각각 또 다른 사랑과 가족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로서, 10월 4일 저녁 8시 25분 첫 방송된다.
issu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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