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팅머신' 김현수(22, 두산 베어스)가 4번타자로 나서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게 됐다. 두목곰' 김동주(34, 두산 베어스)는 5번 타자로 나선다. 오재원은 이성열을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날 맹활약 한 '빅보이' 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는 오늘(30일)도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두산 김경문 감독은 반격 카드로 개막전 클린업 트리오 변형 카드를 빼 들었다. 두산과 롯데는 30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필승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두산은 1,2번 '테이블세터'로 발 빠른 '옹박' 이종욱을 전날과 같이 1번에 출전시켰다. 이종욱은 전날 2안타를 포함 3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며 톱타자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그러나 '고제트'고영민을 대신해 오재원을 선발 카드로 빼 들었다. 오재원은 시즌 타율이 2할7푼6리에 불과하지만 도루를 35개나 하며 이종욱과 함께 발야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경기 중반에 나와 1안타를 기록했다.
클린업트리오(3-4-5번)에서는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전날 '김현수, 최준석, 김동주'가 아닌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으로 돌아왔다. 김경문 감독이 시즌 개막전에서 '4-5-6'번 클린업으로 썼던 변형 클린업 멤버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전에서 3번을 쳤던 이성열을 대신해 고영민을 2번이 아닌 3번에 넣으며 테이블세터를 한명 더 포신시켜 기동력 야구, 두산 특유의 육상부 야구를 계획했다.
6번에는 전날 4번을 치던 최준석이 출전했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포수 양의지가 7번에 나섰다. 오늘은 5타자가 아닌 4타자 연속 시즌 20홈런 이상 타자들이다. 8,9번으로 손시헌과 임재철이 출장해 선발 라인업을 완성했다. 29일 6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이성열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
승리를 거둔 롯데는 전날과 같은 타순을 들고 나왔다. 롯데는 1,2번 '테이블세터'로 65도루를 기록한 김주찬과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손아섭을 전진 배치시켰다. 김주찬과 손아섭은 6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희생타, 볼넷, 상대 실책 등으로 출루 4득점을 합작했다.
클린업트리오(3-4-5번)로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은 전날 12타수 5안타 5타점 2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4개의 홈런을 친 '홈런왕' 이대호를 필두로 조성환, 홍성흔까지 정규 시즌에서 3명 합계 78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아직까지 홈런포가 터지지 않았지만 경기 전 타격 연습에서 매섭게 방망이가 돌아가는 것에 비춰볼 때 3루측 응원석을 한번쯤은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6번에는 전날 1안타를 친 '안방마님' 강민호가, 7번에는 징계에서 풀린 가르시아가 출장한다. 정규시즌에서 26홈런을 날린 가르시아는 2주만에 경기에 출장해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전날 병살타 2개를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8,9번으로 전준우와 황재균이 출장해 선발 라인업 마침표를 찍었다. 전준우는 전날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1차전 경기 MVP가 됐다.
이대호는 여전히 오른쪽 발목이 정상은 아니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전날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호수비를 펼친 이대호를 3루로 다시 중용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대호를 지명타자로 출장시킬 경우 홍성흔을 활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대호를 3루수로 결정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
김주찬(1루수)-손아섭(좌익수)-조성환(2루수)-이대호(3루수)-홍성흔(지명타자)-강민호(포수)-가르시아(우익수)-전준우(중견수)-황재균(유격수)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이종욱(중견수)-오재원(3루수)-고영민(2루수)-김현수(좌익수)-김동주(지명타자)-최준석(1루수)-양의지(포수)-손시헌(유격수)-임재철(우익수)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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