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전준우, "홈런쳤다는게 믿겨지지 않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30 17: 25

지난 29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끈 '엄친아' 전준우(24, 롯데 외야수)는 "팀이 이겨 더욱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준우는 전날 5-5로 맞선 9회 두산 3번째 투수 정재훈과의 대결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터트리며 10-5 승리에 이바지했다.
 
전준우는 30일 경기를 앞두고 "홈런을 칠 것이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이라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숙소에 도착한 뒤 아버지께 전화드렸는데 "고생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짧은 한 마디였지만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는게 그의 설명.

그러나 승리의 짜릿함 못지 않게 묘한 기분이 들었단다. 전준우는 "전혀 떨리지 않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때려 어리둥절하다"고 웃었다. 1차전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은 전준우는 "동료 선수들과 맛있는 음식을 사먹고 싶다"고 대답했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빅매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을 두고 "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사람들에게 내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제 좋은 성적을 거둔게 나 혼자 잘 해서 가능한 일은 결코 아니다. 지금껏 키워주신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 속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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