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불운한' 김선우, 7이닝 1실점 비자책 역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30 20: 45

투구 내용은 오히려 상대보다 좋았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결국 승리 요건은 채우지 못했다. '써니' 김선우(33.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의 수식어에 걸맞는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는 얻지 못했다.
 
김선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102개(스트라이크 62개, 볼 4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3개)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뒤 1-1로 맞선 상황에서 8회 레스 왈론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구속은 145km로 평소보다 3km 가량 낮았으나 운영 능력은 빼어났다.

 
3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선보인 김선우의 위기는 4회. 손아섭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조성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김선우는 이대호의 타구가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으로 진루타가 되는 불운 속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홍성흔의 우익수 플라이 때 우익수 임재철의 호송구 덕택에 1차 위기를 넘긴 김선우. 그러나 강민호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결국 선실점했다. 이후 김선우는 카림 가르시아를 삼진,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일축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마운드에서의 김선우의 분투에도 두산은 찬스를 번번이 날려버리며 상대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기만 살려주고 말았다. 1회에는 2사 만루에서 최준석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2회 1사 1,2루에서는 이종욱이 삼진, 오재원이 2루 땅볼에 그치며 선발 투수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6회 2사 2루에서는 손시헌의 좌전 안타가 나왔으나 홈으로 쇄도한 양의지가 아웃처리되고 말았다. 7회 대타 이성열의 1타점 강습안타로 동점이 되며 패전 위기를 벗어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김선우의 투구를 지켜본 김일권 본지 객원 해설위원은 "6회까지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다. 그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김선우만이 제 몫을 했다"라며 김선우의 호투와 빈약한 두산 타선을 함께 비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초 2사 1,3루에서 두산 김선우가 롯데 김주찬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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