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9일. 임경완(35, 롯데 투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임경완은 이날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2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따냈다.
그는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될때면 "올 시즌에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임경완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구원승을 따내며 1년 전의 감동을 재현했다.
1-0으로 앞선 7회 1사 2,3루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경완은 대타 이성렬와의 대결에서 내야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3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유도한 뒤 김동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8회 1사 후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 손시헌을 2루수 앞 병살타로 가볍게 처리했다. 9회와 10회 삼자 범퇴로 틀어 막은 임경완은 1-1로 맞선 연장 10회 이대호의 좌월 3점 아치에 힘입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롯데 계투진의 '맏형' 임경완은 정규 시즌에서 3승 4패 7세이브 1홀드(방어율 3.30)로 다소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1세이브(방어율 0.00)를 따내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임경완은 이날 경기를 통해 1년 전 감동 재현과 더불어 반달곰 사냥꾼의 이미지를 굳히는 두 가지 소득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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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9회말 두산 선두타자 임재철의 안타성 내야땅볼을 아웃처리한뒤 롯데 임경완 투수가 기뻐하고 있다/OSEN=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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