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가 결말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종영했다.
'여친구'는 초, 중반에는 시청률 면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결말을 앞두고 시청률을 20% 가까이 끌어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또 시청률과는 별개로 결말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대사가 화제를 낳는 등 사랑을 받았다.
'여친구'가 조용한듯 하면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은 비결은 무엇일까.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재기발랄함과 이승기-신민아의 상큼한 로맨스, 성동일, 윤유선 등 조연 배우들의 톡톡 튀는 코믹 연기를 그 비결로 꼽을 수 있다.

홍 자매는 매 작품마다 톡톡 튀는 대사와 설정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구미호를 만들어 내고 "나만 믿으면 돼""동주선생이 그냥 고기라면 대웅이 너는 한우 고기" 등의 대사와 '짝짓기''뽀글이물' 같은 단어를 유행시켰다. 또 구미호와 인간의 사랑을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역시 홍자매"라는 호평을 들었다.
이승기-신민아는 '여친구'의 얼굴과 같았다. 500년 만에 그림에서 나와 인간세상으로 온 미호를 연기한 신민아와 세상에 둘도 없는 철부지 였지만 미호를 사랑하면서 진짜 남자가 돼 가는 대웅을 연기한 이승기는 그림처럼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다. 이승기와 신민아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참 예쁜 아이들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이것은 시청자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그토록 '해피엔딩'을 외치게 한 원동력이 됐다.
또 성동일, 윤유선은 내공에서 나오는 오버스럽지 않은 코믹 연기로 '여친구'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실제로 성동일과 윤유선의 커플 연기를 보기 위해 드라마를 본다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렇듯 작가와 배우들이 한 마음이 돼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달린 '여친구'는 대웅과 미호의 사랑이 이뤄지며 해피엔딩으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여친구' 후속으로는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이수경 주연 '대물'이 방송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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