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부 앞니에 하는 임플란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01 10: 30

[건강칼럼] 처음 치근형 임플란트는 1960년대 이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악 환자의 경우에 국한되어 시술하다가 80년대 초 부분 무치악과 단일 치아 수복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치부 앞니 임플란트는 환자들이 웃을 때 바로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심미적으로 인접치아와 잘 어우러지면서 수복치아와 잇몸까지 티가 나지 않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수복하기 매우 힘들고 어려운 치료부위이니만큼 치과의사들도 많이 꺼리는 시술로 알려져 있다.
임플란트 주위의 뼈(치조골)는 1년이 지나면, 1.2~1.5mm정도 흡수가 일어나므로 이를 감안하여 잇몸의 형태 및 수준을 제대로 예측하고 시술해야 된다. 문제는 장기간 즉 수 십 년간 그대로 형태 유지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치부위의 임플란트 수복은 기능뿐 아니라 심미적인 면까지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 중 가장 까다로운 시술이다. 
치과의사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경우 중 하나가 웃을 때 많이 보이는 앞니 하나를 보철치료로 해결하는 것이다. 바로 인접한 치아는 원래 있던 자연 치아이고, 부득이하게 하나의 치아를 크라운과 같은 보철로 씌워 수복할 경우, 인접 자연 치아와 형태 및 색깔이 같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크라운과 같은 보철물은 속에 금이나 다른 금속물 위에 섭씨 900도가 넘는 오븐에서 4~5번의 도자기를 올려 구워내는 것이다. 이는 자연치아가 갖고 있는 치아의 색, 투명도, 채도 등의 색조적인 면과 형태적인 면, 치아 표면의 굴곡과 질감, 그리고 교합적인 면을 그대로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대개 2~3번의 시적과 교정을 거쳐 완성하게 된다. 
심미적으로 자연치아와 다른 재료를 이용하여 동일하게 제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지만, 오랜 시간 치과 진료를 하며 축적된 노하우가 쌓여 이루어진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인간이 가진 능력으로 신이 만들어 놓은 자연치아와 같은 보철물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며, 거의 구별 못 할 정도로 근접해 있는 상태이기는 하다.
물론 이런 크라운들도 시간이 지나면, 생리적인 잇몸의 퇴축으로 인해 그 경계가 드러나 7~10년 후에는 다시 제작해야 한다. 요새는 금이나 금속이 아닌 질코니아와 같은 경고한 세라믹재질에 특수 도자기를 구운 크라운도 많이 사용하여 심미적으로도 더 유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 즉, 잇몸이 퇴축되더라도 크라운의 경계가 금속이 아니므로 까만 라인이 보이지 않고 치아 색의 세라믹이 노출되므로 외관상 티가 덜 나게 된다.
좋은 명화나 그림을 보면, 그림과 액자가 조화를 이루어야 된다. 액자가 그림보다 더 도드라지거나 튀면, 그 그림이 상대적으로 죽어 보이게 되고 어우러지지 않는다. 전치 부위도 이와 마찬가지다. 수복된 치아와 주위의 잇몸이 인접 잇몸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러나 일단 치아가 상실되면 그 주위의 치아를 지지하던 치조골(뼈)의 퇴축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주위의 잇몸도 같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치아를 둘러 싸고 있던 치조골은 치아 상실 후 수평 또는 수직으로 흡수가 일어나 형태가 퇴축되며, 잇몸이 좁아지거나 얇아져 위로 올라가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심고 이를 하면 대부분 인접치아 보다 긴 치아가 만들어진다. 또 웃을 때 윗잇몸이 보이는 사람들은 웃을 때마다 치아 하나만 모양이 긴 보기 흉한 임플란트 치아를 갖게 된다. 이런 경우 뼈 이식과 잇몸 이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앞니 전치부의 임플란트는 치아가 상실되고 발치와가 아물 때까지 기다렸다 임플란트를 시술한다.
상실된 치아주위의 뼈와 잇몸의 보존 및 유지를 위해 바로 치아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 식립을 하는 경우도 있다. 때에 따라 임플란트와 치조골 발치와 사이의 공간을 채우기 위해 골 이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치료의 진단 및 치료 계획은 정확한 진단과 세밀한 치료 계획 단계에서 수립하며, 개인마다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같은 전치부의 임플란트 시술이라 하더라도 각각의 치료 방법이 다르고, 뼈 이식이나 잇몸 이식여부 등에 따라 치유기간이나 비용에 차이가 많이 남으로, 모든 경우가 획일적이지는 않다.
전치 부위에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는 임플란트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임플란트는 기능 후 1년 정도가 되면, 임플란트의 첫 번째 나사까지 골이 흡수된다. 이로 인해 임플란트 주위의 얇은 뼈들은 동반 흡수가 일어나 종종 잇몸 또한 동반 퇴축이 일어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최소한의 골 흡수가 일어나는 현명한 임플란트 선택이 장기간의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심미적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전치부 임플란트 시술은 한번 시술하면 제거도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에 일어날 결과까지 예측하면서 정확한 진단에 의해 신중하게 수술 및 시술을 선택해야 한다. /하루에 치과 의학박사 최용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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