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이돌그룹 중에선 비교적 뒤늦게 데뷔한 비스트가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고 있다. 향후 보다 더 탄력을 붙여 ‘역전승’을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굵직한 남성 아이돌그룹들이 확실하게 자리잡아버린 지난해 데뷔해 격렬한 경쟁을 치러온 비스트는 오늘(1일) KBS ‘뮤직뱅크’를 통해 신곡 ‘숨’ 컴백 무대를 갖는다.
이번 컴백에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컴백 소식과 함께 비스트는 각종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휩쓰는가 하면, 신곡은 음원 공개 한 시간도 안돼 각 차트 상위권에 최초 진입했다. 이번 곡으로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
사실 지난해에 컴백할 때만 해도 비스트는 빅뱅, 슈퍼주니어, 2PM 등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남성 아이돌 시장에 늦게 출격한데다 톱스타 비의 후광을 단단히 업은 엠블랙과의 데뷔 경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얻었지만 보란듯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급부상하는 중이다. 그새 멤버별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 이제 그룹의 성적 자체가 크게 들썩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의 원동력은 예능으로 꼽힌다.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남친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윤두준과 엉뚱한 매력에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얻은 이기광을 선두로 비스트가 KBS ‘스타골든벨’, MBC ‘뜨거운 형제들’, ‘단비’ 등에서 크게 활약해온 것.
예능을 통해 비스트에 호감을 가진 일반 시청자들이 이번 비스트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셈이다.
예능을 이을 비장의 카드는 퍼포먼스다. 비스트는 1일 컴백 무대를 통해 이같은 역전극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 ‘숨’이 비장미 넘치는 스케일 큰 곡인만큼 퍼포먼스가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귀띔이다.
여자와의 이별을 두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남자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숨’은 비스트 멤버들의 각기 다른 음색과 분위기를 한 곡 안에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퍼포먼스 역시 멤버들의 ‘실력’에 방점을 찍었다.
비스트의 한 관계자는 “사실 비스트는 데뷔 초기부터 작사, 작곡 등의 능력을 갖추고, 오랜기간의 연습기간으로 상당한 내공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된, 실력파 그룹”이라면서 “이번 무대를 통해선, 멤버들의 실력들을 맘껏 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능으로 도약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한 비스트가 만루 홈런을 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